독도접안시설은 독도를 활성화하고 독도가 우리땅임을 대내외에 확실히
해주는 계기가 될것이라는 점에서 성대한 준공식을 기대했다.

그런데 접안시설공사가 완공되자 일본이 우리정부에 항의하며 시설철거를
요구했다고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더욱 기가 막힌 노릇은 이러한 일본의 유감표명에 대해 우리정부가 일본의
반발에 우려하여 준공식을 독도가 아닌 울릉도에서, 그것도 주무부서장인
해양부장관이 아닌 차관이 참석한 소규모행사로 치렀다는 것이다.

독도는 예로부터 분명 우리땅임에 틀림없고 우리가 우리땅에서 무엇을
하건 일본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더구나 우리를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일본이
제정신인지 궁금하다.

만일 일본의 주장대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면 접안시설공사를 시작하도록
가만히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접근도 못하게 했을
것이다.

김병일 <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