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시장은 그 사회 여성의 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경제력이 커지고 자기 표현욕구가 강해질수록 속옷을 위한 지출이 늘죠.

지금 한국이 바로 그런 시기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새 디자인과 소재 등 속옷에
관한 첨단경향을 알았으면 합니다"

98년 1월23~26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프랑스 국제 란제리전시회(Lingerie 98)"와 "국제 란제리소재전
(Interfiliere 98)" 홍보차 내한한 프랑스편직물협회 스테파니 지네스 국제
담당홍보이사는 "속옷에도 시즌마다 지배적인 유행경향이 있다"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을 고려한다면 이 흐름을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란제리전시회와 소재전은 프랑스편직물협회(회장 장 이브 블로케르)
가 62년부터 열어온 행사.

97년엔 여성용 란제리와 내의, 파자마 등 내의와 소재업체 5백20곳이
참가해 속옷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참가업체는 브랜드인지도 제품성격 제조능력을 고려해 선정한다.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이 확연하게 달라 수출할 때 유의
해야 합니다.

유럽인들은 흑백 베이지 등 기본색 외에 주황색 연두색 등 선명한 색을
좋아하는데 반해 아시아지역에서는 흰색이나 흐릿한 파스텔톤을 선호합니다"

그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고르듯 기분전환과 자기만족을 위해 속옷을
고르기 때문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소재중에는 신축성 좋은 레이스와 마이크로 파이버가 인기.

물에 닿아도 비치지 않는 흰색 수영복감,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소재도
이곳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속옷시장은 최근 패션산업중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는 분야.

96년 우리나라 내의류시장 규모는 95년보다 10%이상 성장한 1조3천억원
이다.

<조정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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