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자는 뭘까.

최초의 사탕, 최장수 껌, 제일 많이 팔린 과자는 또 뭘까.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과자류의 "진기록 명기록"을
한번 찾아보자.그 기록 뒤편에 새로운 히트상품의 아이디어가 숨어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유행이란 원래 돌고 도는게 아닐까.

우리나라 최초의 사탕은 지난 46년 시판된 "해태캬라멜"이다.

당시 사탕이나 껌 초콜릿등은 미군들이 시혜를 베풀듯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던게 고작.

국내 업체가 직접 공장을 돌려 나온 사탕이라서 더욱 더 인기를 끌었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전해온다.

해태제과가 이 제품으로 기업의 기틀을 다졌을 정도다.

또 54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료시식행사를 열어 제품선전을 함으로써 오늘날
시식판매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해태의 "에이스" 크래커는 시판된후 지금까지 판매된 금액이 국내
크래커제품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4년 첫 선을 보인후 소비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해태는 해외 과자류시장을 최초로 노크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71년께 동남아시장과 홍콩시장에 수출된 "버블껌" "진생(인삼)사탕"등이
수출1호 과자류다.

이를 계기로 해태는 세계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껌부문에서 기네스 보유품목은 롯데제과의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등 이른바 대형껌 3총사.

최장수 최대매출 기록을 갖고있다.

지난 72년 시판된뒤 지금도 롯데의 껌매출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까지 팔린 수량은 약9억통.

서울~부산간을 80번 왕복할수 있는 길이다.

롯데제과의 비스킷 "제크"는 최단기간에 최대매출을 기록한 빅히트 제품.

94년에 나온후 1년만에 1천만갑이 팔려나갔다.

시판후 3년동안 총 2억3천만갑, 금액으로는 1천1백억원이 판매됐다.

롯데는 이제품으로 수입크래커 리츠를 몰아냈다.

농심의 "새우깡"은 할아버지에서 손녀까지 찾는 스낵이자 최장수 스낵이다.

새우깡은 우리 고유의 과자라 할수 있는 뻥튀기 제품에서 힌트를 얻은
제품.

지난 71년 시판되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서울 대방동 농심공장에는
제품을 실어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판매액(5천억원)과 생산량(45억봉지)에서 동양제과의 초코파이와 쌍벽을
이루는 히트상품이다.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는 여러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다기록
보유품목.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초 20년만에 1백원에서 1백5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가 물가당국의 심한 견제를 받기도했다.

국가 전체의 물가에 변동을 줄만큼 영향력있는 과자라는 반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달동안 53억원어치가 팔려 한달 매출 50억원돌파
기록보유자가 되기도했다.

이제까지 팔린 수량은 모두 48억개로 지구를 9바퀴반이나 돌수 있는
길이다.

수출에서도 금메달이다.

지난 한햇동안 4천만달러어치가 팔린 유일한 단일브랜드다.

우리나라 최초의 웨하스는 뭘까.

크라운제과가 영일당이란 상호로 영업하던 50년대초 만들어진 "긴구하스"가
바로 그 주인공.

이후 60년대 나온 "딸기웨하스" "초코웨하스" "크림웨하스"등 시리즈의
효시가 된 제품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