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로 특별상품을 정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요일마케팅"이
유통업계의 불황기판촉전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다점포화로 인접상권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마다 매장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요일마케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은 목요일마다 식품매장에서 "목요스페셜" 행사를 갖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인기생식품 20여종을 정해 놓고 정상가보다 30~40%가량 싸게
판매한다.

그레이스백화점은 또 요일별로 인기식품군을 선정, 매일 20여가지를 평소
보다 20~30%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예컨대 월요일에는 양곡과 건어물을, 화요일에는 청과, 수요일 수산물,
목요일 야채, 금요일 정육, 토요일 비식품, 일요일에는 규격식품을 할인해
내놓는다.

그레이스백화점은 이 행사덕에 목요일에는 평일에 비해 3천만~4천만원가량
매출을 더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은 매월 둘째,넷째주 월요일에 일부품목을 정상가의 20% 수준
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월요특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월요서비스 대상상품으로 1차식품을 비롯해 공산품, 여성
및 남성의류, 잡화 등에서 각각 5~6개씩을 선정하고 있다.

이 백화점의 이희철의류바이어는 "월요서비스상품이 각층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5% 남짓밖에 안되지만 다른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LG백화점은 반상회가 열리는 날 직전인 24, 25일 이틀간 "반상회맞이 반짝
세일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과일 음료수 과자중 몇개 품목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할인점중에서는 E마트가 요일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다.

E마트는 일별로 점포당 2~3개품목을 정해 놓고 기존의 판매가격보다 10~30%
가량 싸게 내놓는 "일별봉사상품전"을 매일 열고 있다.

대상품목은 야채 청과 수산 축산물 등이다.

이밖에 한화스토아도 금 토 일 3일간 매주 주말장을 열고 일부 품목을 평일
보다 20~30%가량 싸게 판매한다.

특히 생식품의 경우 평소보다 50% 가량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