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순 < 조흥은행 상무 >

1백년 역사를 지닌 조흥은행은 지금까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성장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신뢰성과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진취적 기상을 갖춘 인재를 희망
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객지향적인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

고객이 없는 은행은 존재할 수 없다.

영업과 조직의 운영에서는 물론이고 기업이윤을 사회 및 고객 주주에게
환원하는 고객중심의 자세가 필요하다.

또 미래지향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21세기엔 전자화폐 등과 같은 혁신적인 지불수단이 보편화될 것이며 지금
과 같은 물리적인 은행점포망 없이도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 은행이
등장하여 금융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과거의 인습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닌 자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적 품성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기계화 전산화 등으로 인간적 접촉이 단절되는 방향으로 변화되더라도
따뜻한 인간성을 지닌 은행, 가족같은 은행으로 남아 있고자 하는게 우리의
목표다.

은행업무는 전문능력을 수행하기보다는 부족한 것을 서로 보완해가며
화합된 조직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