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섬유의 날 산업포장을 받은 보우텍스(대표 박학경)는 지난 83년2월
설립됐다.

박사장은 15년만에 보우텍스를 연간 1천만장의 남성용 와이셔츠와 여성용
셔츠를 생산, 수출하는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일궈냈다.

하루 4시간밖에 잠자지 않고 그동안 1백50여회에 달하는 해외출장으로
시장을 개척한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

주요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성인남성 5명중 1명은 이 회사의 와이셔츠를
입는다.

현재 자본금은 18억원.

지난해 1백56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간수출신장률은 1백10%에
달한다.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에 해외현지법인을 갖고 있고 해외현지법인근로자가
3천명에 달한다.

올해 수출목표는 4천만달러다.

창업초기에는 조그마한 임대사무실에서 의류수출알선업으로 시작한 그는
제조수출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88년 과테말라를 찾았다.

과테말라는 외국인투자업체에 법인세면제 등 각종혜택을 주면서 투자
유치에 열올리고 있었다.

노동력은 쌌고 또 비쿼터국이었다.

89년 보우텍스는 1억2천만원의 자본금으로 법인전환, 과테말라 현지 제조
법인과 함께 새출발한다.

박사장은 현지공장설립때부터 최신설비의 쾌적한 공장을 최우선목표로
삼았다.

공장내 병원시설을 갖추고 현지인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구내식당을
갖췄으며 출퇴근버스지원,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현지인에 대한 인격존중
등 매사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생산이 늘면서 품질도 우수해져 미국거래선으로부터 주문이 폭주
했다.

미국정부가 92년 과테말라에 의류쿼터제를 적용할 때 보우텍스는 과테말라
정부 쿼터보유량의 4분의 1(3백만장)을 배정받았고, 93년 설립한 엘살바도르
현지법인도 2백만장의 쿼터를 받아 세계제1의 면셔츠쿼터보유업체로 성장
했다.

이제는 미국의 뉴욕과 댈러스에 지사개설을 계획중이며 원자재수급을
위해 중국에도 지사설립을 추진하는 등 국제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