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국내 플랜트엔지니어링업체의 모임인 한국플랜트엔지니어링협의회는
지난 4일 포스코센터에서 "한국플랜트엔지니어링 산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관계전문가 2백여명이 참석,세계질서 및 산업구조의
재편에 대응한 플랜트엔지니어링산업의 역할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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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락형(건설교통부) =예전에는 시공이 먼저고 엔지니어링이
나중이었다.

그러나 엔지니어링이 더 중요하고 부가가치도 높다.

엔지니어링은 사업계획과 설계단계에서부터 관여해 시설전체의 성능과
품질, 그리고 경제성을 좌우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설기술관리법은 시공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사실은 시공과 엔지니어링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것이다.

둘을 따로 생각할 이유가 없다.

능력이 있으면 어떤 업체든 두 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 법은 산업의 변화추세에 따라가기 위한 것이며 관련업체들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 최석식(과학기술처) =해외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

차관도 조건을 달지 않고 제공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국제협력단(KOICA)의 자금지원시 우리업체의 후속사업이 연계되도록
하겠다.

엔지니어링업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조세측면에서 불리한데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기술사와 관련해 시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각 정부부처의 담당업무가 통합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네트워크를 이뤄 조화롭게 지원책을 수행하는 것이 좋겠다.

핵심기술개발을 위해 2002년까지 정부부문만 1천2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엔지니어링수출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 노재민(통상산업부) =플랜트엔지니어링은 자본재산업육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연불수출자금을 지난해 2조8천억원에서 올해
4조5천억원으로 늘리는 등 크게 확대하고 있다.

중소엔지니어링업체의 CAD.CAM 체제구축을 위해 올해 50억원을 지원했다.

2000년까지 전국 10개대학에 우수설계양성센터를 설립, 관련인력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 김성용(한국수출입은행) =플랜트엔지니어링의 수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올해 20억달러를 집행했다.

수요가 있으면 앞으로 계속 확대공급할 계획이다.

최근들어 외화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외국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그동안 공급자 신용을 해오다보니 수요자인 엔지니어링업체의 차입금이
많아져 재무구조가 허약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1백% 구매자 신용방식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연내 1~2건정도 지원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파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OECD의 가이드라인으로 대외협력자금을 조건을 달아 지원할수는 없다.

따라서 언타이드론으로 제공하되 그 사업과 관련한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 성창섭(한국과학기술원) =엔지니어링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선진국에
도약할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춘 산업이다.

기술개발에 무엇보다 힘써야한다.

장기계획은 서있다.

이제는 액션플랜을 짜 구체적으로 추진해야할 때다.

플랜트엔지니어링은 모든 기술이 체화된 산업이다.

핵심프로세스를 개발해야한다.

하다못해 촉매라도 개발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한다.

사회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한다.

엔지니어링기술의 원활한 유통도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