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자동차시장이 내년에는 다소나마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도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5.6%정도 늘어난
1백67만4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차종별로는 경차와 레저용차량(RV)및 중대형 수요가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 올해는 마이너스성장 =자동차 내수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 잇딴 기업부도, 금융혼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타고 있는 차를 바꾸거나 새로 차를 사려는 고객들이 구입을 미루고 있다.

올해 자동차수요 예상치는 1백58만5천대.

작년보다 3.6% 준 규모다.

승용차는 1백19만2천대로 작년에 비해 3.8%, 상용차는 39만3천대로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는 시대가 지나 앞으로는 늘어나더라도
증가율이 3~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근거로 S자형으로 된 보급률 곡선이 중간점인 변곡점을 통과했다는 것.

승용차보급률 곡선의 변곡점은 1천명당 3백대 수준.

국내 승용차 보급이 95년 1천명당 1백33.9대에서 96년말 1백52.4대로 늘어
이미 변곡점을 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 내년에는 5.6%정도 수요가 늘어난다 =연말께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현대자동차와 삼성자동차 등의 신차 출시나 서비스경쟁 등이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수요전망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1백67만4천대로 예상된다.

승용차는 올해보다 6.8% 늘어난 1백27만3천대, 상용차는 2% 증가한 40만1천
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의 여파나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이같은 수요증가 전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차급별 수요구조 변화에는 별다른 이견이없다.

레저용차량(RV), 경차및 중대형 수요가 확대된다는 내용.

경차는 올해 7만9천대에서 내년에 12만3천대로, RV는 12만8천대에서
14만2천대로 각각 늘어난다.

이에 따라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경차는 올해 6.6%에서 내년에
9.7%로, RV는 10.7%에서 11.2%로 높아진다.

중형차는 수요비중이 32.4%에서 33.9%로 높아져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이 될 것이다.


<> 수입차 판매 =올해 작년수준인 1만대(공식수입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 1만3천대로 늘 전망이다.

경기회복과 외국자동차업체의 직판체제 구축및 수입상들의 판매력 강화로
판매가 다소 증가하리라는 예상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