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데 꼭 조직재편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유연성있는 정보시스템이라면 그 조직을 바꾸지 안더라도 얼마든지
그 조직에 맞는 효율적인 새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공급업체인 미국 J.D.에드워즈(JDE)사의
에드워드 맥베니회장(57)은 6일 두산정보통신과의 총판계약 체결을
정식발표하고 신제품 발표를 위해 내한한 자리에서 ERP도입과 경영혁신
(BPR)이 반드시 병행 또는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업계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ERP개발업체들이 안고 있는 기술적인 핸디캡을 고객들에게
조직개편이라는 무리한 요구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 화가 난다"면서
"이제는 한국 기업들도 무리하게 조직을 바꾸거나 업무과정을 개편하지
않고도 정보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ERP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JDE사는 지난77년 미국내 회계법인에서 일하던 멕베니회장과 동료2명이
콜로라도 덴버에 공동설립한 ERP전문 벤처기업으로 세계 ERP업계에서
독일 SAP, 미국 오라클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IBM의 중형서버인 "AS/400"을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채택한
제너시스와 월드소프트웨어 등의 제품을 발표하며 주로 중소규모 업체만을
집중 공략, 4억7천만달러 (약 4천3백억원.96년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원월드"라는 제품을 출시, 주목을
받았다.

멕베니 회장은 세계적인 ERP도입붐이 버블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ERP는 BPR붐과는 다르다.

BPR가 기업에 절대 필수요소가 아닌 것은 이미 판명됐다.

그러나 무한 경쟁의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에는 정보의 빠른 흐름을
보장하는 ERP가 필수적인 정보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ERP전성시대를
확신했다.

기업문화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JDE는 신제품 원월드의
한글화작업을 마무리짖고 ERP도입의 핵인 컨설턴트 양성을 위해
두산정보통신의 직원들을 본사에서 교육시키는 등 한국진출을 위해
준비성있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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