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불안으로 원화자금시장도 덩달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회사채유통수익률(3년)은 연 12.80%를 기록, 전날(12.68%)보다
0.12%포인트나 뛰어올랐다.

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도 전날의 연 13.65%에서 0.1%포인트
상승한 13.75%에 형성됐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3.62%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은 외환시장의 불안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다시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 보유심리가
확산됐고 그러다보니 자연 원화의 단기운용을 선호하는 풍조가 퍼졌다.

이에따라 중장기적으로 원화자금이 잠기는 채권매입을 꺼리게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에 따른 원화자금 환수우려감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환율안정을 위해 지난주 15억달러안팎을 시장에 내다판데 이어
이번주에도 10억달러이상을 매각했다.

외환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매각하면 그만큼의 원화가 빨려 들어가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행은 물론 이에 대비해 통안증권 중도환매와 환매채(RP)매입을 통해
5조원이상의 원화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단기여서 언제 다시 환수될지 모른다.

금융기관들로선 중장기채권매입을 꺼려할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외환시장이 안정되지 않는한 원화자금시장도 불안한 양상을
지속할수 밖에 없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회사채유통수익률등 중장기금리는 완만하나마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 13%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하루짜리 콜금리는 한국은행의 단기유동성공급으로 당분간 연 13%대
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원화자금
시장도 불안한 양상을 띨수밖에 없다"며 "한은은 시장금리안정을 위해 통안
증권 중도환매와 RP매입을 통해 시중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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