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사적체로 시달려온 재정경제원이 내달부터 내년 8월까지 각실국
주무과장을 대거 외부기관 국장급으로 파견 또는 연수를 보내기로 결정.

재경원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부이사관 고참과장 10명을 국장승진 예정자로
무더기 내정.

김규복 금융정책과장과 장수만 종합정책과장, 김성진 예산총괄과장은
국방대학원 또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대상자로 선정.

윤대희 총무과장과 박병원 비서실장, 오종남 대외경제총괄과장은 각각
영국 재경관,영국 유럽개발부흥은행(EBRD) 대리이사,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으로 내년중 부임할 예정.

또 임상규 물가정책과장과 이종구 금융제도담당관은 각각 전라남도와
관세청으로 발령날 계획.

청와대 이정환 민정비서실부이사관은 해외연구소에서 연수를 하게 되며
이두호 통상과학예산담당관은 국장으로 승진할 예정.

재경원은 이번 승진 인사에 기획원 출신이 6명, 재무부 출신이 4명이지만
그간 재무부쪽 부이사관 과장의 국장급 승진이 많았던 만큼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보직없이 자택근무중인 서기관들의 인사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

한편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초에는 그동안 공룡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재경원의 조직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들이 언제 본부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기약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