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각종 보험료를 고객대신 납부하고
고객명의로 보험을 들어주는 신종 판촉전략이 제조.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의류 업체인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사는 자사 의류 구입액
이 10만원이상인 고객에게 "레저.스키 종합보험"을 지난 1일부터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

컬럼비아측이 준비한 "레저.스키종합 보험"은 스키, 스노보드, 등산 등
레저활동을 즐기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고 1천만원을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보험 적용유효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3개월간이다.

회사측은 "겨울철 프로모션 활동의 하나로 고객이 우리 회사 상품을 구입할
경우 우리가 전액 부담, 대신 보험을 들어주기로 결정했다"며 "2만여명의
고객이 무료보험가입의 혜택을 누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지난 9월부터 고정가입자 증대를 위해 전화요금을 2개월이상
자동이체하고 데이콤에 납부한 전화료 누계가 2만원이상인 가입자에게 최고
보상금 5백만원을 받을수 있는 "휴일교통상해보험"을 가입시켜 주고 있다.

데이콤측은 "2백여만명이상인 가입자중 20~30%이상이 무료보험 가입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구 유공)도 엔크린 보너스 카드로 SK주유소에서 세번만 휘발유를 넣으면
1천만원을 보장하는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SK는 또 연간 주유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의 교통상해보험을 가입해 주거나
윤활유 무료교환권을 주고 있다.

이같은 보험연계 판촉전략은 학원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지난
8월 "뉴골든아동복", "캡스"를 만들고 있는 태승어패럴이 자사 의류의 구입
금액에 따라최고 1천만원을 보상해주는 "학교생활안전보험"을 고객 대신
들어주며 시작됐다.

상품을 사고 보험도 가입하는, 고객에겐 "꿩먹고 알먹기"식인 이같은 판촉
전략이 사회환경이 불안정할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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