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현장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

동남아에서, 중동 모래사막과 아프리카 밀림속에서, 미주에서 한국 건설인
들은 쉬지 않고 땀을 흘리고 있다.

해외건설 현장은 건설인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러나 현장의 고통은 건설한국의 이름을 전세계에 드높이는 결실로
맺어진다.

치열한 경쟁끝에 공사를 수주, 한국건설기술의 혼을 심고 있는 주요 해외
건설 현장을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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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 싱가포르전철 ]]

현대건설이 지난 4월 5억6천7백만달러에 수주한 싱가포르 동북선전철확장
공사 현장.

3.05km의 지하구간을 비롯 전철역 3개소, 차량기지, 변전소, 정비센터
등을 건설하는 이 공사는 오는 2002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 대림산업 : 태국플랜트 ]]

대림산업과 대림엔지니어링이 지난 91년 세계유수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한 태국 타이올렌공장.

이 공장은 국내엔지니어링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턴키프로젝트인 5억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에 대림산업의 이름을 확고히 심었다.

이 공장은 연간 38만5천t의 에틸렌과 19만t의 프로필렌, 20만t의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교모 산업시설로 설계, 시공, 시운전, 파이낸싱 등을
모두 대림이 맡아 수행했다.

대림은 지난 95년 6월 이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 플랜트엔지니어링분야
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 대우 : 리비아병원 ]]

대우건설이 지난해 8월말 준공한 리비아 최대 규모의 현대식 종합병원
공사는 장기간에 걸친 기술적 재정적 난관을 기술력과 성설시공으로
극복한 현장으로 꼽힌다.

오일쇼크와 테러지원국가로 낙인찍힌 리비아에 대해 서방의 무역금지
등의 제재가 잇따르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수주 15년만에
완공을 봤다.

총 3억9백만달러를 투입, 부지 9만평에 병동 60개와 각종 지원건물을
짓는 이 공사는 병원건축으로는 보기드문 초대형 규모의 공사였다.

[[ 쌍용 : 자카르타 도심재개발 ]]

쌍용건설이 올 1월 3억5백만달러에 수주한 인도네시아 콘라드
인터내셔날센터 건설공사.

오는 99년 12월 완공 예정인 이 센터에는 6백89실을 갖춘 45층 규모의
호텔, 35층짜리 오피스타워 2개동과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호텔과 오피스 아파트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