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경서동일대가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업무단지와 상업지역
주거지역 등으로 개발된다.

인천시는 최근 이 일대 1백41만평에 대한 개발 타당성조사 개발계획수립
등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개발대상지역은 동아매립지와 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취락지역
52만평과 공항고속도로 남단의 경서지구 14만평, 매립지로 조성된 청라지구
30만평, 서구청과 인접한 연희공원 45만평 등이다.

인천시는 상업지역인 경서지구를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업무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자연녹지인 취락지역에는 주거지역과 병원 학교등을 건설한다는 구상
이다.

또 상업과 자연녹지로 용도가 지정되는 청라지구는 수변 관광위락시설을,
연희공원은 공항도시를 상징하는 주제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업무와 주거 근린시설 공원 등 복합기능을 가진 지역단위 개발을
계획하게 된것은 국제공항 배후지역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과 개발권은 모두 인천시가 갖고 있어 개발
타당성이 인정되고 자금조달 계획이 순조로울 경우 개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따라 내년초 모두 4억7천만원을 들여 개발계획수립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기본계획수립 실시계획 등 제반 절차를 마치고 착공은 이르면
오는 99년말이 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가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최근 추진한 동아매립지 개발이
무산된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인천시는 당초 동아매립지 5백만평을 포함, 이 일대 9백만평을 인천국제공항
과 연계된 대규모 신시가지 건설을 계획했으나 농림부의 반대로 동아매립지
개발이 어렵게 되자 이같이 분산형 개발을 모색하게 된것이다.

인천시는 동아매립지를 생산녹지로 용도 변경해 당초의 매립목적대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일부 자체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상호기능을 고려해
개발키로 했다.

인천시는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수립되는대로 민자유치방안을 검토,
민간의 활력을 이용해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