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앞다퉈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등 39개 회원사 그룹(27개
그룹 응답)을 대상으로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의 경영혁신 사례"를 조사
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한계사업정리 <>보유자산매각
<>접대경비 축소 <>총액임금 동결 등을 통해 경영혁신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은 그룹인력 풀(pool)제를 도입, 중복인력의 감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 경우는 앞으로 3년간 경비 30%를 절감키로 하고 골프장 회원권도
일부 매각키로 했다.

LG그룹은 총 3조원 규모의 90개 사업을 정리키로 하고 우선 3년내에 40개
한계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대우는 골프회원권 등 비업무용 자산을 일부 처분한데 이어 앞으로 불요
불급한 부동산의 신규 구입을 중단키로 했다.

선경그룹은 해외주재원의 급여와 복리후생비를 동결하고 해외부문의
고비용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이밖에 쌍용그룹은 쌍용양회의 신소재 사업 등 한계사업정리 및 축소
작업을 벌이고 있고 한화는 보유유가증권 1백50억원어치와 부동산 50억원
어치를 매각한데 이어 불요불급 자산 정리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한계사업 정리를 추진하는 그룹이 응답기업의 85.2%인 23개에
달했고 보유자산처분에 나선 그룹도 19개(70.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절감 부문에서는 23개 그룹(82.5%)이 접대비 행사비 광고비 등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 비용절감 운동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문에서는 63%인 17개그룹이 인력재배치를 실시중이며 인력감축과
채용규모 축소 등의 조치를 취한 그룹도 각각 6개(22.2%), 16개(59.3%)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액임금을 동결한 그룹은 12개사(44.4%)이며 연봉제를 도입한 그룹은
10개사(37%)인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및 생산성 향상 부문에서는 해외투자를 확대한 그룹이 2개사에
그친데 비해 전략부문 집중투자(11개사) 투자조정(8개사) 등 투자우선순위를
조정한 그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지난해만 해도 임금 동결이나 인력 조정 등 인사, 노무 중심의
경영혁신운동이 주를 이뤘으나 올들어 대기업 부도사태가 이어지면서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한 자구노력이 재계 전반에 확산됐음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
됐다"고 분석했다.


[[ 주요그룹 경영혁신 추진사례 ]]


<> 현대

그룹인력 풀제 도입, 능력급임금체제 정립, 유사조직 통폐합, 한계사업
정리(중소기업형 사업이향), 10-10운동 전개, 현대기술상 확대적용, 사업의
글로벌화, 고객지향적 영업력 강화


<> 삼성

총액인건비 관리제도, 한계 및 적자사업 정리(96년 1조2천억원 정리),
윈-윈 생산성 운동, 2000년까지 투자규모 조정, 3.30경비절감 운동,
TFT-LCD 등 차세대 제품 개발


<> LG

최고인재에 대한 최고대우, 전략신산업에 60조원 투자, 3조원규모의
90개사업 정리, 도약 2005 실시, 사고혁신을 위한 제안 100가지 등 비용절감


<> 대우

단순사무직의 외주용역, 적정인건비 생산성 관리지표, 조직슬림화 및
저부가가치사업 축소, 골프회원권 처분, 단순사업의 중소기업이양,
관리회계경영지표 관리, 투자우선순위 조정


<> 선경

명예퇴직 실시, 해외주재원 슬림화, 임금동결, 조직의 리스트럭처링,
유무상증자 및 기업공개의 추진, 경비 30% 절감


<> 쌍용

채용규모 축소, 임금동결, 팀제도입 및 조직슬림화, 한계사업정리, 97년
투자 연기(4백92억원) 및 취소(6백35억원)


<> 포철

연봉제 계약사원제 도입, 총액기준 임금동결, 사외이사제 등 선진경영체제
구축, 핵심사업중심의 사업재편 추진, 설비투자 마스터플랜 수립


<> 한진

전년수준 임금동결, 자산재평가 실시,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 총비용
20% 절감운동,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 한화

채용규모 축소(96년 20%, 97년 10%), 관리부문의 슬림화 추진, 임원
차등상여제 및 부서장 연봉제, 유사부서 통폐합, 종합생산성관리활동,
기술정보시스템 구축


<> 롯데

능력별 임금체계 확대, 조직통폐합, 한계사업 정리, 생산성 10%향상운동,
집중근무시간제 도입, 10% 비용절감 운동


<> 효성

신규채용 억제, 자율적 팀제 실시, 불요불급 자산매각 추진, 사내도산제
적극실시, 통합전산시스템 구축, 경비 10% 절감운동


<> 동아

채용인원 축소, 생산성 향상 범위내의 임금인상(4~5%), 대팀제 및
조직슬림화 무수익저수익 부동산 처분, 10% 경비절감운동


<> 한라

계열사 임원임금 10% 자진 반납, 자율적인 임금동결 및 회사일임 결의,
그룹 사업구조 최적화 추구, 이익중시형 사업구조 개편,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


<> 대림

그룹네트워크망 구축 운영, 공장설비의 자동화, 정보화투자조정, 비용
10% 절감운동, 임원지원경비의 절감선언


<> 두산

조직 슬림화(9백7개 -> 4백13개), 사무직직원 축소(7천명 -> 6천명),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완료(2천1백64억원), 두산상사 두산음료 등의 정리,
계열사 통폐합(98년까지 19계열사로 축소)


<> 금호

채용인원 30% 감소, 97년 임금동결, 탄력적 팀제도입, 무수익자산의 처분,
중소기업형 한계사업 정리, 경쟁력 10% 향상운동, 현금흐름중심의 투자


<> 동부

연봉제 도입, 계열사 통폐합, 주식처분(96년 약 1,200억원, 97년
200억원), 전그룹 경상비용 10% 절감운동


<> 코오롱

연봉제 실시, 조직 슬림호, 자산재평가 실시, 프로젝트별 개발비투자의
개발효율 명기, 접대성 경비의 20% 절감, 원가 10% 절감운동


<> 동국제강

전직원 임금동결 선언, 총액기준내 연봉제 도입, 불필요한 부동산매각
10%원가절감 운동, 버불제거 운동 전개


<> 동양

수시채용제도 도입, 총액임금 동결, 사업부제 및 팀제 활성화,
집중근무시간제 도입, 선진기술 적극 도입


<> 해태

상시 수시 채용 활성화, 임원급여 동결 및 연봉제 도입, 팀제 도입,
자산재평가, 현금흐름개념 도입


<> 고합

인력의 소수정예화 추진, 일반직 임직원 임금동결 및 연봉제 도입, 능력급
및 연봉제 도입, 유사조직 통합, 제조경비 10% 절감운동


<> 강원

채용 동결, 관리직 임금동결,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자재비 절감, 에너지
절감 운동 전개


<> 한솔

97년 5백14명 인력효율화 재배치 추진, 골프회원권 등 비수익성 자산
처분, 2000년까지 변동비 10% 절감운동 EPA를 통한 에너지 절감운동(3년간
1백32억원), Jump 21 경영혁신 운동추진


<> 한일

수시 채용으로 전환, 사업구조조정 병행 인력 재배치, 99년까지 5천억원의
자산매각, 혁신33(한일합섬) 의식개혁 운동 전개


<> 아남

97년 임금동결, 연봉제 및 직능급제 도입, 팀제 실시 및 조직구조 슬림화,
계열사간 합병실시, 반도체 환경분야의 투자


<> 경방

전사원제도 도입(97년7월), 사업본부 및 팀제 도입, 35억원어치의 주식처분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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