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산업인력을 키우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에게는 자원도 부족하고 자본도 부족하다.

사람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력은 사람에 달려있다.

이제 인력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김재석 이사장은 산업인력 개발의 중요성을 이렇게
역설했다.

11월 "능력개발의 달"을 맞아 직업능력개발촉진대회를 비롯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인력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굳이 현시점에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이유는.


"산업화단계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무기는 저임금이었다.

우수한 인력이 경쟁력의 원천이었던 것은 아니다.

저임금 이점이 사라진 지금은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도리밖에 없다.

그렇게 하려면 우수한 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기능인을 대접하지 않고 있다.

사회저변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중요하지 않은가.


"선진국에서는 기술인 기능인이 사회 중심축을 형성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사농공상 의식이 남아 있다.

노동부와 인력관리공단이 매년 11월을 "능력개발의 달"로 정해
관련행사들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한 것은 인력개발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능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산업현장에서는 중간기술인력인 다기능기술자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공단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다기능기술자 공급확대를 위한 정부의 기능대학 확대운영방침에 따라
직업전문학교를 연차적으로 기능대학으로 개편하고 있다.

올해는 19개 기능대학에서 6천1백명의 다기능기술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3년전인 94년(9백60명)에 비해 6배이상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는 학급 편성인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고 광주 인천 정수 등
대도시 소재 9개 기능대학에 야간 다기능기술자과정을 개설해 7천8백명의
다기능기술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기능대학 다기능기술자과정 졸업자에게도 산업학사학위를 주게
되는데 전문대학과 차별화방안은.


"전문대에서는 각 분야에 관한 지식과 이론을 가르침으로써 중견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반면 기능대에서는 해당 전공분야의 기능과 지식을 고루
갖춤으로써 제품개발에서 제작에 이르는 전공정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인력 양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공단은 기능대생들이 산업현장과 직결되는 실기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전문대보다 1천시간이상 많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총수업시간의 절반이상을
실험실습에 할애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의 공신력을 높이고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산업현장의 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한 방안은.


"국가기술자격 수검자가 연간 2백만명에 달한다.

획일적인 정기검정만으로는 이 수요를 원활히 소화하기 어렵다.

이에 마포와 파주에 있는 상설검정장을 활용, 굴삭기운전기능사 등 4개
종목을 대상으로 상시검정체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시범시행 결과를 분석한뒤 상시검정 시행지역과 종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설립으로 산업인력관리공단 개편이 불가피해졌는데
체제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는가.


"개편방향의 핵심은 기능대학을 학교법인화하는 것과 직업훈련이 지역내
산업계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공단본부의 기능을 지도관리 위주에서 지원 위주로
개편하고 인사권 및 사업결정권 일부를 위임하는 등 산하기관의 자율성을
확대하게 된다.

또 지역내 산업수요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도록 공단의 기능을 광역단위로
분권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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