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기 수출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교환기 생산의 해외 현지화전략이 정착단계로 들어섬으로써 교환기
수출이 올해들어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교환기 4사 가운데 해외경영을 모토로 해외 현지공장을 잇달아 세운
대우통신이 해외통신 서비스사업과 연계해 전전자교환기의 수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금년중 국산전전자교환기(TDX) 분야에서 지난해 수출액인
4백5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8백억원대의 수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우는 특히 지난 95년 8월 우즈베크공화국 우르겐취시에 설립한 연산
20만회선 규모의 소용량교환기 합작공장인 알로카-대우와 지난 5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우크라이나의 합작법인인 드니프로-대우를 앞세워 수출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앞으로 미얀마 인도 등에도 교환기 합작공장을 추가로 세워
연산 1백만회선 이상의 전전자교환기를 수출, 세계적인 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합작회사인 삼성-크로스나텔레콤과 중국 시리아 등의
합작회사를 통한 수출에 주력, 금년중 지난해보다 56%선이 늘어난 7백50억원
어치를 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합작회사가 있는 지역을 비롯 동유럽 중남미등에 현재까지
2백만회선 이상의 교환기를 공급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현재 설립된 루마니아 베트남 중국 등의 합작공장을 통해
이 지역의 증설분에 대한 수출을 강화, 지난해 5천만달러 수준에서 올해중
1천만달러가 늘어난 6천만달러어치를 내보낼 방침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다시 되살아나는 교환기 수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EDCF(경제개발협력기금)를 늘리는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