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여성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97 여성인력활용전"이
28일 한국경제신문 새사옥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21세기 여성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보화 전략"을 주제로 2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여성의 사회참여의식을 높이고 여성고용을 확대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날에는 송자 명지대 총장이 "21세기에는 여성성이 생산이다"는 주제로
강연을 한데 이어 여성전문인력육성방안, 각 정당의 여성정책 등에 대한
세미나가 이어졌다.

각 주제별 세미나마다 취업을 앞둔 여대생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는 가정주부
등 3백여명이 참석해 경제활동 참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9일에는 21세기 여성유망직종과 현재 여성종사직업에 대한 재평가를
주제로 2차례 세미나와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하나로 열린 97 대선을 대비한 각 당의 "여성경제활성화 정책"
을 요약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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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수 < 정책위 총괄단장 >

우리 당은 여성인력활용과 여성경제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

먼저 여성의 적극적 사회참여를 위한 보육시설의 대폭 확충한다.

이를위해 현재 고용보험 지원대상에 사업주뿐만이 아니라 사용자단체및
노조가 설립하는 보육시설도 포함할 방침이다.

또 보육시설에 대한 공공부분의 수탁비율을 높이고 보육시설 운영시간도
여성근로자의 근로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이뤄지도록 개선한다.

두번째로는 산전, 산후휴가 등에 대한 사회보험 지원을 늘린다.

출산휴가비용을 의료보험에서, 육아휴직비용을 고용보험에서 부담하는
것과 가족간호휴직제의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세번째로는 여성의 취업알선과 고용능력개발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훈련기관에 여성훈련할당제도를 실시해 여성의 교육훈련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또 여성재고용장려금을 고용보험에 출연해 여성재교육을 위한 재원을
사회보험에서 부담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여성고용과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알수 있는 취업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노동에 대한 수요및 공급정보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네번째로 공공기관의 여성채용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당은 여성공무원 채용목표를 설정해 실시하는 한편 정부투자기관 등
공기업에는 여성고용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근로기준법의 불합리한 조항을 개정하겠다.

사업주가 여성고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는 생리휴가규정을 폐지하되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

이밖에 여성의 시간외 근로나 야간 휴일근로를 금지하는 규정 등 여성고용
에 장애가 되는 규정을 완화하고 재택근무 근로시간 등 신축적 운용 등을
통해 고용이 촉진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 정리=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