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실태를 소개하는 기사를 읽었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조사한 우리나라 음주문화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약 30%가 1주일에 3~4차례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음주자 10명가운데 3명은 ''술꾼''이라는 것이다.

또한 음주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2차이상 술자리를 이어간다''고
하였으며 ''3차이상 간다''도 13%로 나타났다.

특히 지나친 음주로 단속에 적발될 것을 알면서도 운전한 적이 있다는
사람이 25%를 차지하여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음주운전을 근절하기위한 캠페인 등은 아주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법원에서는 상습음주운전자에게 벌금형 대신에 단기실형을 선고하고
있으며 검찰에서도 삼진아웃제도를 도입하여 이들을 구속 수사하는 등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건전한 음주문화가 성립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한때 왜곡된 음주행태를 고치기 위한 캠페인이 있었으나 그것이 지속되지
못하고 아쉽게도 1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한번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립하기위하여 사회적 제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류 제조업체들이 건전 음주문화캠페인을 앞장서서
추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시민단체들이 주최하는 캠페인을 지원하는 방법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영선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