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쌍용제지를 세계최대 생활용품업체인 미국의
P&G(프록터앤갬블)에 매각한다.

쌍용그룹은 계열사인 쌍용양회 (주)쌍용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쌍용제지
주식지분 32.13%(2백55만1천6백49주)중 외국회사의 장외 주식매입 최대
허용치인 24.99%(1백98만4천9백37주)의 지분을 1차로 P&G에 매각키로 합의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주식시장의 시세보다 약 30% 높은 3만1천7백50원으로 결정됐다.

쌍용은 이어 경영권확보를 위해 추가로 주식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인 P&G에
나머지 7.14%(56만6천7백12주)의 지분도 같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은 이로써 8백10억원의 자금을 조만간 확보할수 있게 됐다.

또 실제 쌍용제지주식을 갖고 있는 계열사중 쌍용양회는 이번 매각으로
5백56억원(전체 매각대금 7백29억원), (주)쌍용은 61억원( " 81억원)의
차익을 각각 얻게 됐다.

그룹의 경영난 극복에 주력하고 있는 쌍용그룹은 지난 4월 사업구조조정발표
이후 이번 쌍용제지 처분까지 계열사및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5천억원에
이르는 자구자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7년 설립된 쌍용제지는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 2백42억원, 매출
3천억원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낸 흑자기업으로 크라프트지 화장지 생리대
아기기저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7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P&G는 1백40여개국에 자사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업체로 국내에는 89년에 들어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