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은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게된 태일정밀및 7개 관계사에 오는
12월12일까지 부도를 유예해 주고 추가자금도 1백15억원 지원해줄 계획이다.

태일정밀은 계열사인 뉴맥스와 동호전기를 흡수합병하고 동호전자
태일텔레콤을 삼경정밀에 합병하는 외에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매각해
15개인 그룹 계열사수를 2개를 줄일 계획이다.

조흥 농협등 27개 태일정밀및 관계사 채권은행들은 24일 은행회관에서
1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태일정밀의 자구계획과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채권은행들은 태일정밀이 지난 14일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경영권
포기각서와 노조동의서 등 관련 서류들을 제출했기 때문에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은 태일정밀에 85억원, 뉴맥스에 30억원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으며
나머지 6개계열사는 자금지원없이 부도유예만 해주기로 했다.

태일정밀은 당초 1천44억원의 자금지원을 은행들에 요청했으며 부동산
계열사 유가증권매각 등을 통해 모두 2천3백76억원규모의 자구를 단행
하겠다고 밝혔었다.

은행들은 자금지원을 받지 않는 6개 계열사에 대해선 지난 15일 현재
잔액범위내에서 할인어음 당좌대출 무역금융거래를 허용하기로 확정했다.

부도유예가 계속 적용됨에 따라 태일정밀및 관계사들은 앞으로 은행권에
돌아오는 어음이 잔고부족으로 부도처리되더라도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어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