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스포츠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월드컵예선전에서 고조된 스포츠 열기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면서 백화점 슈퍼체인업체 등은 이 열기를 활용, 매장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판촉행사와 이벤트 등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남은 월드컵 예선전경기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내달 1일
한일전을 겨냥, "붉은 악마" 티셔츠를 무료로 주는 행사등을 벌이는가
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와 해태 계열 유통업체들은 할인판매 및
사인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가 보유한 봉제공장을 풀가동, 월드컵 국가대표
유니폼을 닮은 붉은악마 티셔츠를 내달 1일 한일전 티켓소지자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31일까지 열고 있다.

서울의 본점 무역점 천호점, 지방점 1곳 등 4개 점포에서 모두 1만벌을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던 현대백화점은 행사시작 3일째인 22일
부랴부랴 5천벌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틀만에 준비된 1만벌이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현대는 또 26일까지 천호점에서 축구양말 유니폼 축구공 축구화 등
축구용품을 한데모아 파는 판매행사도 마련, 월드컵열기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쏟고있다.

LG백화점 부천점은 한일 축구전이 열리는 내달 1일 하룻동안 골득점에
따라 할인율을 높이는 반짝세일을 연다.

LG는 식품매장에서 취급하는 하이트맥주 울릉도오징어 한우불고기 밀감
등 7개 품목을 골라 한국팀이 한골을 넣으면 10%, 두골이상 넣으면 20%를
할인, 판매한다.

LG백화점은 이날이 부천점 개점 1주년을 기념, 할인행사를 벌이는
도중이어서 한국팀이 골을 넣을 경우 소비자들은 정기세일때보다 오히려
20~30% 낮은 값으로 쇼핑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분당에서 처음 문을 여는 삼성물산의 복합쇼핑센터 삼성플라자는 내달
1일 한국축구팀이 승리하면 카스맥주 5천개를 고객에게 제공, 현장에서
즉석맥주파티를 열 계획이다.

뉴코아백화점은 오는 29~11월4일까지 경기도 과천점을 무대로 월드컵
붐을 조성키로 했다.

6층 이벤트홀에서 한국축구 1백년전, 미니골대 승부차기대회 등을 열며
제주여행권 신사정장 등을 내건 한일전 스코어 알아맞추기행사도 마련했다.

야구열기도 축구에 못지않다.

해태유통은 슈퍼마켓과 수퍼마트 (할인점)에서 해태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77일간 각종 식품 및 생활용품을
최고 45%까지 할인판매하는 행사에 돌입한다.

또 점포별로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키로 했다.

해태의 맞상대인 LG측의 LG백화점은 LG의 우승여부에 관계없이 팬사인회
사인볼증정 치어리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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