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통신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내년으로 연기할 경우 부족한
세입을 보전하기 위해 연초에 이어 예산집행을 또 다시 유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5일 "한국물에 대한 외국의 반응이 여전히 나빠
한국통신의 연내 DR 발행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 경우 5천억원에 달하는
세입감소를 벌충하기 위해 연기금에 대한 예산집행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의 이같은 방침은 연기금의 경우 이미 계획된 예산 집행을 내년으로
늦추더라도 기존 적립금이 있는만큼 다른 예산에 비해 사업차질 등의 부작용
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이미 연초에 1조5천6백억원의 예산을 집행유보및 절감을 통해
지출을 줄인바 있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1천5백억원규모인 담배인삼공사의 주식매각규모를
소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재경원은 한통 DR를 발행할 경우 기존 한통주를 동시상장하기로
약속했지만 한통 DR 발행을 연기한다고 해서 반드시 한통주 상장까지 늦춰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대국민 약속 이행과 증시 공급물량 급증이라는 양측면
을 동시에 고려, 이에대한 결론을 빠르면 오는 18일까지 내릴 방침이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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