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의 화의성립 여부는 무주리조트를 얼마나 빨리 금융권에 공동담보로
제공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쌍방울의 주 채권단인 종금사들도 이 문제를 화의를 위한 우선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은행들 역시 무주리조트 담보를 전제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은행 =화의에 대해 대체로 동의해 준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원리금을 분할상환받더라도 프라임레이트이상의 금리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중 쌍방울에 대한 여신이 가장 많은(약 5백20억원) 산업은행은
"쌍방울은 기아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담보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화의로 가더라도 자금을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무주리조트의 시장가치는 최소 4천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산업
전북은행이 약 8백억원 어치를 담보로 잡고 있다.

전북 신한등 다른 채권은행들도 "쌍방울그룹에 대한 여신이 적기 때문에
다른 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면 공동보조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쌍방울은 화의성립의 전제인 금리조건에서 은행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들어준다면 금융지원을 받아 조기에 정상화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 종금 =18개 쌍방울 채권 종금사의 간사회사중 하나인 신세계종금
관계자는 "쌍방울이 종금사에 공동담보로 제공키로 한 무주리조트에 대한
담보목록 제출이 그룹측이 당초 약속한 기일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화의수용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종금사들은 또 쌍방울이 내건 화의조건에 대해서도 "금리가 턱없이
낮은데다 이자지급을 1~2년간 유예해 달라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이자율 역시 최소 10%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담보를 미리 챙겨둔 일부 종금사는 상대적으로 쌍방울 화의신청
수용에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18개 종금사들은 조만간 대표자회의를 소집, 쌍방울의 화의신청에
대한 업계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 오광진.이성태 기자 >


[[ 쌍방울그룹의 화의 조건표 ]]

< (주)쌍방울 >

<>담보권없는 대여금채권 - 원금 및 이자 2년거치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균등 분할상환(이자율 연 6%)

<>담보권없는 상거래채권 - 97년11월부터 18개월간 월별 균등분할상환

<>담보채권중 화의채권 - 해당 담보권자에 원금 및 이자 우선 상환.
나머지 원금 및 이자는 1년거치후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균등분할상환
(이자율 연 8%)


< (주)쌍방울개발 >

<>담보권없는 대여금채권 - 무주리조트 영업양도대금으로 98년말까지
상환. 나머지 원금 및 이자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균등분할상환
(이자율 연 6%)

<>담보권없는 상거래채권 - 무주리조트 영업양도대금으로 98년말까지 상환

<>담보채권중 화의채권 - 무주리조트 영업양도대금으로 98년말까지 원금 및
이자 우선 상환(이자율 연 8%)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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