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쌍방울그룹이 화의를 신청함에 따라 법원은 2~4주이내에 재산보전처분
을 내릴 것으로 보이며 채권자집회에서 쌍방울이 제시한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법원이 화의를 최종 인가하게 된다.

이 과정이 최소한 5~6개월, 길면 7~8개월 걸린다.

따라서 그만큼 쌍방울그룹은 시간을 벌게 되는 셈이다.

또 그동안은 법정관리와 달리 두 회사에 대한 경영권이 유지된다.

이 기간동안 쌍방울이 애초에 제시했던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주력사의 하나인 쌍방울개발은 없어지겠지만 모기업인 (주)쌍방울 등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쌍방울개발은 무주리조트의 영업권을 양도한후 (주)쌍방울에 합병될 예정
이다.

쌍방울은 이미 이달초 10명의 임원을 퇴임시키고 6개월이내에 전직원의
30%를 감원시키는 등의 군살빼기에 착수했다.

또 무주리조트외에 쌍방울건설 쌍방울룩 쌍방울지에프 쌍방울레이더스
이리컨트리클럽 등 매각을 통한 자구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쌍방울의 각 계열사에 대해서는 대우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구단인 쌍방울레이더스의 경우 군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대우가 심도
있게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쌍방울측은 8백억원정도는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여성복 "기비" 브랜드를 생산하는 쌍방울룩과 남성복 "인터메조"를
만들어내는 쌍방울지에프도 대우가 매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가장 관건이 되는 무주리조트의 처분이 문제다.

워낙 덩치가 큰데다(2백50만평,8천억원추정) 리조트운영사업수익에 비해
금리부담이 커서 향후 개발이익이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LG 대우 롯데그룹 등이 매수후보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관심을
두는 곳이 나서지 않으면 지난 6월부터 시도해온 해외투자유치를 계속 추진,
이들에게 운영권을 양도하는 방안도 검토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쌍방울은 원래 탄탄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화의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재기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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