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경영체제를 도입해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

영업측면에서는 고객의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주는 자산비즈니스를
지향해 토털금융서비스 개념을 도입하겠다"

대신증권의 오너2세로 지난 1일 대표이사에 취임한 양회문(46) 그룹부회장은
미국식 경영의 도입을 강조했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평생직장 개념의 일본식 경영을 탈피해 책임과 권한이
명확한 능력위주의 합리적인 경영으로 치열한 경쟁시대를 이겨나가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양부회장은 지난 9월초 미국의 JP모건 메릴린치 등 세계적 증권사
는 물론 위탁매매전문증권사인 찰스스왑까지 방문해 주요경영정책과 회사
구조, 영업전략까지 조사했다.

특히 개인금융자산의 축적과 고수익욕구에 부응한 이른바 자산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고객의 욕구를 폭넓게 수용할수
있도록 자산비즈니스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이익지향의 내실경영을 다지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내년 3월말까지 수익증권과 RP(환매조건부채권) 등 금융상품 수탁고
1조2천억원 달성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부친 양재봉 회장이 대신그룹의 비전을 절반정도 성취했다면
나머지 절반은 자신이 이뤄내겠다는게 양부회장의 포부다.

계열사인 대신팩토링을 오는 98년말께 서울에 본점을 두고 6대도시에 지점을
두는 도시은행으로 전환해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도 양부회장의 중요한 계획중
하나다.

양회장의 차남인 양부회장은 지난 75년 중앙대를 졸업한뒤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기획 영업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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