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있으면서도 자금이 부족해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이들 기업이 자금걱정 없이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투자자클럽으로 결성된 대덕엔젤투자클럽한기익
(한기익) 회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감사)은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벤처기업의 창업촉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덕엔젤투자클럽은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이 지난 8월부터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창업 벤처기업에 초기 창업자본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집해 클럽을 결성한 것이다.

한회장은 "클럽의 구성원들은 연구원 회사원 교수 경영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종사하는 5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참여와 함께
사업운영 및 기술개발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또 "앞으로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자격 제한없이 회원으로
가입시킬 방침"이라며"기술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연구원들의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은 법적으로 30%안팎의 지분을 소액주주에게 분산시켜야 하는데
소액주주로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이 조건에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한회장은 "경영권이 최대한 보장되는 상태에서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말했다.

한회장은 "전문가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 과 성장을
인정받아 금융기관 등 대외적으로도 신용도가 높아질 수있다"며 "초기에는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클럽의 운영방침에 대해 한회장은 "매월 1회의 벤처박람회를 열어
벤처기업과 개인투자자를 연결시키고 투자대상기업 선정을 위해
분과위원회와 상임윙원회를 두고 철저한 투자심사를 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