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에서 왜군 3만명을 무찌른 장군이 누구지요"

"권율장군이오"

요즘 화정, 덕양지역 초등학교에는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공부가
한창이다.

일선 동장들이 중심이 된 초등학교 일일방문 교사제가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 속에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손의 어린 학생들은 책속에서 배울수 없는 고장의 뿌리와 문화를
듣는 시간이 되면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진다.

일일교사제는 지도초등학교등 관내 2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연중
실시해 이달말이면 모든 활동이 마무리된다.

덕양구가 일일교사제 시행에 나서게 된 것은 자기 고장을 알기위한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부터.

우리고장의 문화재와 역사 유적등 관련자료를 얻기 위해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을 정도다.

초등학교의 사회교과서에서도 우리고장 알아보기 단원에서 고장의 유래와
문화를 찾도록 하고 있어 학생들은 이래저래 역사찾기를 해야 한다.

덕양구는 이에따라 고장의 역사와 문화, 지명유래, 행정기관이 하는일
등을 묶은 자료를 펴내는 등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일일교사
신청을 받은 결과 큰 호응을 얻었다.

교사진은 지역사정에 밝고 친근한 동장들을 선발해 일일교사로 위촉하고
구청은 "우리고장을 알아봅시다"등 다양한 교육자료를 학교측에 제공했다.

초등학생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별빛마을 아파트주민 정녀인
(33.여)씨는 "우리고장 찾기 숙제가 나오면 어른이 대신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됐었다"며 "동장님이 직접 학교로 나와 자료도 주며 재미있게
설명도 해주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일일교사들은 이와함께 수업종료후 초등학생의 설문을 받아 어린이의
시각에서 행정을 펼쳐야 할 부분에 대한 여론을 수렴,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덕양구의 효과적인 일일교사제가 알려지자 요즘은 운영방법을 배우기
위해 다른 자치단체에서 찾아오는가 하면 벌써 실시하고 있는 곳도 많다.

또 고장 소개책자도 동이 나 조만간 3천부를 더 인쇄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영준 구청장은 "앞으로 지역과 시민, 행정기관이 하나로 되기 위해
구청방문의 날을 운영하는 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일교사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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