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모지인 화정지구에도 각종 문화시설의 싹이 움트고 있다.

화정 행신 능곡 성사등 신개발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자 관심사중
하나가 문화시설의 확충.

일산 신도시만 해도 문화센터 연극홀 극장 등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비해 이지역은 변변한 문화센터 하나 없는 실정이다.

서울로 출퇴근을 주로 하는 주민들은 주말에 가볼만한 곳이 없어 서울로
원정유람을 갈 정도다.

이런 화정지구에 최근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서거나
공사중에 있어 조만간 주민들이 어느정도는 문화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대표적인게 고양시 여성복지회관의 신축.

지난달 23일 착공에 들어간 복지회관은 덕양구 행신동 774일대
2천여평의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규모는 지하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천여평으로 고양시가 모두
1백10억여원을 들여 오는 99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여성복지회관은 여성들을 위한 기술교육과 교양정보를 제공하는 센터로
활용하게 된다.

시가정복지과의 신선희씨는 "우리사회 경제권과 사회활동에서 여성의
참여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복지회관 건립으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복지회관은 봉제 지점토등의 여성 취미교실 운영과 함께
에어로빅교실,현대무용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해 지역 여성들의
여가선용과 취업안내창구로도 활발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정지구 박명숙(34.여)씨는 "부업을 하고 싶어도 상가 종업원일밖에
없었는데 복지회관에서 기술을 배워 인정받는 직업인이 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와함께 최근 개관된 시민방위교육장도 지역 문화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덕양구 화정동 산87의4 일대 1천1백여평의 부지에 지상2층 규모의
교육장은 연중 많지 않은 민방위교육보다 지역 문화활동의 장으로 더욱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방위재난관리과의 최영수씨는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대관사업을
펼쳐 문화단체의 예술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덕양구는 또 화정지구인근에 2천여평 규모의 송라문화체육공원을
시민들의 야외 문화활동 터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현재 공사중에 있다.

이밖에 덕양구 주교동 206일대 4천8백여평의 부지에 5백22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완공해 문화단체와 여기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주차장소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고택영 덕양구 부구청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지만 민방위교육장의 문화시설 활용등 문화공간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모든 지혜를 짜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