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밀로 만든 피자만을 고집하는 신토불이 피자전문점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통밀을 사용하고 있는 "피짜 이야기"가 바로 그곳.

이곳은 과다한 방부제와 표백제사용 등으로 이따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수입밀대신 우리통밀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신세대 주부들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20대 신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피자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가루에 들어 있을 방부제와 표백제를 생각하면
자녀에게 간식으로 선뜻 사주기가 개운치 않다는 것이 주부들의 반응이다.

피짜 이야기는 이런 건강불안심리에 착안해 무방부제, 무표백처리된
우리통밀을 재료로 채택했다.

우리통밀은 원가가 수입밀의 다섯배수준이지만 단백질, 지질, 당질,
칼슘, 철분은 물론 밀기울이 많아 장에 좋고 인체면역성을 키워주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피짜 이야기의 우리밀 피자는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피짜 이야기는 이같은 호응을 발판으로 최근 체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우리밀피자의 대중화를 앞당기기위해 올 연말까지
보증금과 가맹비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개설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 취급상품

피짜 이야기의 기본메뉴는 6가지이다.

이중 그린페퍼, 불고기, 페파로니, 햄, 양파, 머쉬룸, 옥수수,
블랙올리브 등 모든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는 콤비네이션피자가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이다.

이밖에 새우, 조개, 굴맛살, 오징어 등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피자와
매운피자 등이 있다.

특별주문메뉴로는 초콜릿피자와 치츠피자, 젤리피자, 피자케이크 등이
준비돼있다.

피자케이는 생일용으로 신세대들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는 2인용이 1만원선, 3~4인용은 1만7천원이다.

<> 점포개설조건

점포최소면적은 10평 (실평수기준)이지만 평수보다는 입지조건이
우선이다.

예를들어 백화점이나 유통전문상가의 경우 평수가 작아도 개설이
가능하다.

임대비를 제외하고 10평짜리 점포를 개설하려면 인테리어비 1천5백만원,
주방기기 (오븐, 토핑테이블, 믹서, 냉장냉동고, 가스레인지 등) 1천만원
등 2천5백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별도의 보증금과 가맹비는 없다.

<> 예상수익분석

피자전문점의 월별 매출은 산출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 음식점과 달리 계절보다는 방학과 개학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매출이 변하기 때문이다.

가장 호황인 달은 방학기간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 졸업시즌 등이 겹칠때는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

16평규모의 신대방역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은 1천8백만~2천만원이다.

여기에서 인건비 1백80만원, 월세 80만원, 전화요금 10만원, 전기료
25만원, 관리비 5만원, 재료원가 5백만원, 기타경비 50만원을 제외한
1천1백만원 가량이 순이익이다.

<> 입지분석

피자전문점은 대체로 한가구당 세대수가 많은 주택가나 소형 아파트
밀집지역, 그리고 오피스가가 최적지이다.

그러나 아파트단지나 주변상권을 희망하는 초보경영자의 경우 신축
아파트단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세대수와 실제 입주자수에 괴리가 있고 상권형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 업종전망

불황여파속에서도 비교적 장사가 잘되는 분야중 하나가 외식산업이다.

외식중에서도 신세대들사이에 뿌리내린 피자전문점은 과당경쟁에도
불구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20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피자라는 통계치는 이같은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피자는 이제 간식수준을 넘어 끼니때마다 먹는 일반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밀 피자는 수입밀대신 건강에 보다 유익한 국산 밀을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젊은층뿐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