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 개최한 "벤처비즈니스 성공
전략과 미국기업의 정보기술 활용 강연회"가 14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정보통신분야의 석학인 윌리엄 밀러 미 스탠퍼드대
교수와 첨단산업 리서치 분야의 권위자인 데이비드 길무어 기가인포메이션
그룹 수석부사장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각 강연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정보통신관련 벤처비즈니스의
성공전략과 80년대 불황을 떨치고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미국경제가 어떻게
정보기술을 활용했는가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길무어 부사장의 발표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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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들어 대규모 기업 컴퓨팅 환경이 도입된 이래 기업내에서 정보
기술(IT)의 역할은 주요 기술발전에 발맞춰 함께 변화해 왔다.

이에따라 기업내 정보 최고책임자인 CIO의 역할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

현재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진행된 가운데 많은 CIO는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변화의 압력을 느끼고 있다.

먼저 인터넷과 인터넷을 기업내 정보망으로 활용하는 인트라넷의 폭발적
성장은 기업 IT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온다.

또 그 변화의 물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해 북미 IT 투자규모에서 인터넷 및 인트라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였으나 오는 2000년에는 12%로 높아질 전망이다.

CIO는 이에 대비, 기술면에서 네트워킹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표준을 채택하며 응용프로그램 개발과 배치를 위한 완벽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업적 측면에선 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참여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기업에 조언하는 새롭고 낯선 역할을 맡아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 사용으로 기업내의 엔드유저 조직이 독립성을
획득함에 따라 과거 IT조직이 수행해왔던 엔드유저와 사업부단위 사이에서의
역할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IT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두번째 요소는 IT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절대 부족이다.

이는 기술중심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자 하는 미국에 드리워진 가장 큰
단일 위험요소라 할 수 있다.

또 컴퓨터벤더들과 컨설팅업체 및 기업 IT부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잠재적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업체들은 프로그래머 및 엔지니어의 절대부족 현상으로
인한 고비용 인력구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IT관리자는 우수한 전문기술인력을 고용 보유하며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
하는 가운데 현실적인 운영표준을 개발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미국내 모든 IT직무의 10%가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 IT역할의 변화를 좌우하는 세번째 요소는 미국 컴퓨터산업의
변화구조다.

이것은 기업의 IT를 위해 사전 통합된 아키텍처를 제공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마케팅 채널과 다양한 제품군 및 사업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IBM 오라클 등 세계의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벤더들에 의한
점증적인 독점 지배체제를 의미한다.

최근의 환경은 이들 벤더들의 파워가 더욱 거세지고 상대적으로 그 하위의
제2그룹 벤더들이 위축되는 가운데 소규모 회사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같은 환경변화로 인해 IT관리자들은 기술 다양성과 자사의 벤더
의존성에 대한 정도를 신중히 고려, 재편해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으며
그 결과에 따라 IT를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변화의 힘들은 IT조직에 그들의 사내 조직들에 전달하는
비즈니스 가치수준을 평가하고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하는 큰 흐름이다.

기가 인포메이션그룹이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 시대라고 부르는 현재의
IT시대는 향후 10년안에 "지식경영"이란 새로운 시대를 탄생시킬 것이다.

IT관리자들은 더 큰 정보기술의 역할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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