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국가에 이미 출원 또는 등록된 특허현황을 PC를
통해 단시간 내에 종합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에따라 특허침해 요소를 보다 능률적으로 검토, 신기술개발 활동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기술연구원 전산팀(팀장 임장빈)은 신기술개발의 방향설정은 물론
기술개발 과정에서 부딪치는 특허침해 요소를 분석할 수 있는
특허분석시스템인 페이턴트 매핑시스템(PMS)을 개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특정제품이나 기술분야의 특허동향과 특허에 근거한
첨단기술 추이, 그리고 특허권상황 등을 PC로 리얼타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검색을 원하는 기술분야나 내용에 관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에 출원 등록된 특허목록과 기술내용을 즉시
계통수 형식으로 나타내준다.

자동차를 입력하면 엔진 기어 클러치 도어 등의 항목에 대한 특허목록이
나타나며 2단계로 엔진을 입력하면 밸브 점화장치 등 세부항목에 대한
특허정보가 나타나는 식이다.

키워드는 10개 내외의 단어로 입력토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기존 특허의 저촉가능성을 백분율로 계산해 나타내줌으로써
특허를 우회해 기술개발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최적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따라 6개월이상 걸렸던 기존 특허분석 시간을 한사람의 연구원이
1개월이내면 충분히 끝낼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 관련통계나 도표 사진 등을 자유롭게 읽고 인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원하는 형태의 분석작업이 가능하다.

모든 자료가 구역내통신망(LAN)으로 공유돼 과제참여 연구원 누구나
특허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기존의 특허분석시스템은 단순 특허동향 분석작업이나 통계자료 산출 등
제한된 범위에서만 활용되어 왔다.

또 각국의 특허가 서로 다른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되어 각기 개별적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었다.

임팀장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술개발의 고도화추세에 따라 예상되는
국내외 특허분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특허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 시스템의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