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머드게임 업체들이 미국 네트워크 게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게임업체인 넥슨(대표 김정주)은 인터넷 그래픽머드게임 "바람의
나라" 영문판을 개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현지법인에 서버를 구축하고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머드(MUD)란 기존 일대일 게임과 달리 여러명의 게임참가자들이 같은
네트워크상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텍스트로 즐기는 일종의 롤플레잉
게임(RPG)이다.

또 이 회사는 미국인의 정서를 반영한 신작 그래픽머드게임인 "어둠의
전설"을 내놓고 올해안에 이를 영문화, 미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네트워크게임업체인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단군의 땅"의 영문판을 개발, 미국의 머드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지난 7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샌호제이에
위치한 국제창업보육센터인 IBI에 입주한데 이어 이달중 풀바람시스템의
김지호 사장을 마리텔레콤의 연구원 자격으로 파견, 영문판 개발을 전담시킬
방침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