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도입되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오는 2006년까지는 신탁부문이,
그 이후에는 보험부문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생명보험협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향후 실세금리
전망치에 기초해 보험과 신탁의 장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나타났다.

협회는 퇴직연금 보험의 수익률은 연7.5~9.0%(확정 예정이율 연7.5%+최고
배당률 연1.5%)로, 퇴직연금 신탁의 수익률은 과거 통계에 근거해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전망치의 91.3%로 잡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퇴직연금 도입 첫해인 98년 수익률은 보험이 연9.0%,
신탁이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의 91.3%에 해당하는 연11.42%로 신탁부문이
크게 우세하다.

그러나 2000년에는 보험 연9.0%, 신탁 연10.74%로 실세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수익률 차이가 좁혀지기 시작해 2006년에는 보험 연9.0%, 신탁 연9.07%
로 보험 신탁간 수익률이 근접해진다.

2002년에는 보험 연9.0%, 신탁 연10.23%이고 2004년에는 보험 연9.0%, 신탁
연9.65%로 나타났다.

이어 2007년에는 보험 연9.0%, 신탁 연8.78%로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10년후인 2008년 보험 연9.0%, 신탁 8.49% <>15년후인 2013년 보험 연8.37%
신탁 연7.62% <>20년후인 2018년 보험 연7.5%, 신탁 연6.63% <>30년후인
2028년 보험 연7.5%, 신탁 연5.46% <>50년후인 2048년 보험 7.5%, 신탁
5.46%로 전망됐다.

이처럼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보험의 경우, 실세금리의 변동에
관계없이 연7.5%의 예정이율을 확정 보장해주는 데다 금리하락기에도 당분간
자산운용성과를 배당해줄수 있는데 반해 완전 실적배당인 신탁은 향후 실세
금리의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실세금리가 보험부문의 예정이율인 연7.5% 밑으로 떨어지더
라도 퇴직연금 보험의 경우, 과거 다른 상품에서 쌓아둔 이익금이나 배당
준비금 적립액을 돌리는 방법으로 연7.5%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보장해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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