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환황해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본사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새사욕준공 및 창간33주년을 기념해 중국
일본 미국등 외국의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를 대거 초청, "환황해 경영포럼"
을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환황해 지역에 대한 환경문제 지역발전 및 국제협력 등과
같은 각종 현안과 그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민간차원에서 이 지역의 발전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황해협의체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두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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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기 향한 환황해지역 경협 전망 ]

용영추 <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 >

환황해 지역에서 중국 일본 및 한국은 "역동적인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등 세 나라는 동북아 지역 경제 협력을 위한 중요한 구성
부분이자 동북아 전체의 경제 협력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금세기 말에서 다음 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환황해는 동아시아 및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게 발전하는 지역의 하나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중국과 환황해 지역 각국간의 협력은 다음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산업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기존의 노동 집약형 영역의 산업협력 이외에도 이 지역의 산업과 기술상의
장점을 활용하여 조건을 갖춘 도시와 지역에서 기술 집약형 산업을 발전
시켜야 한다.

둘째 금융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가 나날이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요즈음 금융 영역에는 기회와 위험이
병존하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의 세 나라는 이번 동남아 금융 위기의 충격을 극복하기는
하였으나 그 위험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셋째 과학 기술 영역의 협력과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 일본 한국등 세 나라의 과학 기술 영역에는 상호보완성이 존재하고
있다.

세 나라는 과학 기술 및 인재양성 분야에서 상호 학습과 공동개발을 통하여
공존 공영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넷째 동북아와 환황해 지역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경제의 세계화와 지역화는 커다란 추세를 이루고 있다.

유럽 경제의 일체화, 북미 자유무역협정의 추진, 아태지역의 APEC가 추진
하고 있는 투자와 무역의 자유화, 아세안의 확대와 자유무역지대의 추진
등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아 지역의 국가간에는 쌍무 협력은 비교적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으나 다자간 협력은 상대적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황해 경제 협력은 세계 경제의 협력과 발전이라는 커다란
추세에 적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국가의 정책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

시장의 기능에 따라 시장의 발전과 역내 경제 협력을 추진하면서 국가
정책 차원의 계획과 참여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역내 각국의 학술 산업 정부가 연계된 협상 자문기구를 설립하여
역내 각국간 무역 투자 산업 기술 및 정보의 교류를 책임지고 경제 협력을
위한 자문과 건의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역내 협력기구를 설립해야 한다.

역내 각국은 일정한 권위를 보유한 지역 협력기구를 설립하여 역내의 발전
전략과 대형 협력 사업들을 협의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미래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다.

발전과 협력은 이번 세미나의 주제로서 우리 모두는 환황해 지역 각국및
세계 각국의 인류와 함께 평화와 발전이라는 숭고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더욱 아름다운 인류의 미래를 위해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