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그룹은 최근 인수한 (주)코코스와 판다로사 운영업체인 (주)SDB푸드
서비스를 합병할 방침이다.

또 코코스 판다로사외에 새로운 고급외식브랜드를 개발키로 하는등
외식사업을 그룹핵심사업으로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조영구 코코스 사장(SDB푸드서비스 사장겸직)은 14일 "외식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코코스와 SDB푸드서비스를 합병할 방침"이라며
"다음달부터 각 브랜드의 미국 본사들과 이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합병할 경우 점포개발과 인사 재무등 지원부서의 업무가
통합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을 뿐 아니라 입지에 따라 코코스점포를
판다로사로 전환할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장은 "코코스나 판다로사가 인건비 임차비등 투자비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데 반해 객단가(고객1인당 구매액)는 각각 8천5백원,
1만5천5백원으로 두배가량 차이난다"고 지적, "합병할 경우 도심지
핵심상권에 들어가 있는 코코스점포를 판다로사로 전환하고 코코스는
외곽지역으로 출점하는등 구조조정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코코스사와 판다로사 운영업체인 미국 메트로미디어그룹이 국내
업체의 합병에 따른 이해득실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어 합병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방그룹은 코코스가 최근의 무리한 점포확대로 적자요인이 누적됐다고
보고 서울지역에서 영업실적이 부진한 점포 10여개를 올해안에 폐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메뉴개발 직원교육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내실경영에 주력해
코코스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동방그룹은 또 객단가 3만원대의 새로운 고급 양식브랜드를 자체개발,
내년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코코스 판다로사 새 브랜드등 3가지 외식사업으로 고객의 다양한
외식욕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방그룹은 최근 코코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영육농산 인수추진,
해표마트를 통한 유통업진출 등으로 외식사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외식업계에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