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국제광고제에서 입상하는 광고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년전까지는 국제광고제에서 예선만 통과해도 커다란 경사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는 생색도 내지 못할 정도로 걸출한 성적을
올리는 광고물이 많다.

권위있는 국제광고제는 미국 뉴욕페스티벌, 클리오광고제, 프랑스 칸광고제
로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린다.

이 3대 광고제에 출품되는 국내 광고작품들은 한 광고제당 50여편.

이와함께 미국 IBA광고제와 국제광고협회가 주관하는 크레스타광고제
등에도 연간 수십편의 광고가 출품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광고는 올해 칸광고제에서 2등상인
금사자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와이드TV광고 "아기눈동자"편.

제일기획이 만든 이 광고는 클리오광고제에서 동상을, 크레스타광고제에서
는 입상권인 본상을 받아 국내광고수준을 해외에 과시했다.

제일기획은 올해만도 각 광고제에서 20여작품을 입상시키거나 본선에
진출시켰다.

LG애드는 올해 뉴욕페스티벌에서 LG아트비전와이드광고로 본상을 받는 등
3개 작품을 본선에 올려놓았다.

금강기획은 고려화학의 페인트광고 "풍경"편으로 뉴욕페스티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금강기획이 만든 오리엔트시계의 갤럭시광고가 런던국제광고제 본선에
오르고 현대해상광고는 크레스타광고제 본선에 들었다.

코래드의 해태음료 훼미리주스TV광고는 칸광고제에서 최종 본선에 올랐다.

이밖에 대홍기획은 지난 95년 클리오광고제에서 나드리화장품 "인현왕후"
편으로 잡지부문 본선에 진출했으며 오리콤은 지난해 런던국제광고제에서
한국관광공사광고로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 광고업계의 해외교류가 활발해지고 광고제작노하우도 쌓여감에 따라
국제광고제에서 1등상을 받는 작품도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