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광고시장은 올 상반기중 2조1천4백54억원(신문 TV 잡지 라디오
등 4대 매체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 증가에 그쳤지만 지난
수년간 연평균 20%를 웃도는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또 하반기들어 신장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있어 올해 국내 광고시장규모는
옥외광고 판촉물광고 등을 합쳐 모두 5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광고시장규모는 세계 7위.

최근 미국의 광고전문지 애드에이지는 올해 우리나라 광고시장크기가 약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화로는 7조여원으로 국내광고업계가 예상하는 시장크기와 큰
차이가 나지만 집계기준과 평가시점이 다르기때문.

애드에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1천60억달러) 일본(4백81억달러)
독일(2백44억달러) 영국(1백72억달러) 프랑스(1백7억달러) 브라질(82억달러)
다음으로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적어도 광고시장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G7에 진입한 셈이다.

광고업계는 경기가 회복될 내년에는 국내광고시장이 다시 성장탄력을 받아
두자리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광고비는 그나라 경제의 시장경제화
정도 및 광고시장의 발전여부를 재는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GNP대비 광고비비율이 1%를 넘으면 일단 시장경제가 뿌리를 내리고 광고
시장도 성숙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84년 1.06%로 처음으로 1%를 넘어선후 85년에 0.99%로
다시 1%밑으로 내려갔다가 그후로는 지금까지 줄곧 1%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1.45%를 기록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