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우 팀장 (제일기획 인사팀)

[[[ 업종 전망 ]]]

우리나라 광고산업은 그 규모면에서 88년 총 1조원을 넘어선 이래 매년
20%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여 올해는 5조6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6위 수준의 규모이며 방송광고 제작이 가능한 광고대행사
수만도 180여개가 넘는다.

올해 국내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다소 주춤한 상태이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미래시장 잠재력이 무한한 업종이 이 광고산업이다.

경제학자들이 미래 경영환경을 전망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은 국제화, 정보화,
창지화다.

이미 국제화 물결은 세계의 경제를 무너뜨린지 오래이며, 정보화의 진전으로
정보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유통되면서 가치창조의 핵심수단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다.

아룰러 부가가치의 원천이 유형의 자본에서 무형의 지식으로 전환되면서
이른바 뇌업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뛰어난 기획력,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지식산업이자 창조산업인 광고산업의 위상이 한층 부각될 것임을 입증해
주고도 남음이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광고산업은 인터넷 웹광고 등장, 스포츠마케팅시장
확대, 광고업 영역의 커뮤니케이션 전영역으로의 확대 및 전문화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해외광고사의 국내 진입과 국내 광고회사의 해외네트웍 확대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광고회사의 양적, 질적 성장을 대변이라도 하듯 97년말에 제일기획
상장을 시발로 광고회사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 채용 동향 ]]]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 광고업계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전년대비 20~30%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회사의 인기도를 고려하면 광고회사 지원자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더구나 인턴제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던 회사들의 대부분이 인턴제보다는
공채로 선회한 상황인데다 하반기 채용규모도 예년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보여 97년 채용규모는 큰폭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상위 5개 광고대행사의 경우도 전년대비 동결 및 축소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채용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을 우수인력 확보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흐름도 예상되고 있다.

[[[ 요구되는 인재 ]]]

광고회사의 인재는 광고의 외면적 화려함에 도취되어 날아온 나비나 벌이
아닌, 무엇보다도 광고를 사랑하고 이를 철저히 준비해온 열린마음의
소유자이다.

폭넓은 지식과 경험, 예리한 분석력과 통찰력, 도전적이며 창의적이고
변화를 즐기며 시대의 흐름을 아는 사람, 그리고 입사후에도 계속 샐러리맨
이 아닌 광고전문가로서 계속 배워 나갈 용기와 행동이 뒷받침되는 사람이
광고회사가 찾는 인재다.

한 회사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일이 바로 이 광고업이기에 단순한
월급쟁이가 꿈인 사람은 광고업계에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 교육 프로그램 ]]]

고도의 창조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고 그
대가로 광고회사가 존립한다.

그 창조력과 전문지식은 지속적인 교육과 자기계발을 통해 가능하다.

제일기획의 경우는 이미 광고업계에서 ''광고사관학교''란 정평이 나 있듯이
사원의 전문성 심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꾸준한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그에 맞는 환경과 교육을 통해 창조력과 전문지식
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일기획의 핵심능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