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창립 14주년을 맞아 2001년 매출목표를 26조원(2백80억달러)로
책정하는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확정, 9일 발표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시설투자에 15조원
(1백60억달러), 연구개발에 8조원(90억달러) 등 모두 23조원(2백5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또 현재 2만명인 국내 인력을 4만5천명으로 대폭 늘리고 해외 인력도
7천명에서 2만3천명으로 확충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01년까지의 사업방향을 <>종합전자회사로의 기반 구축
<>마케팅 지향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전략 육성 분야 선정및 집중화를
통한 경쟁력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등 비반도체부문 사업을 적극 육성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비중을 지금의 63%에서 50%선까지 낮추는등
종합전자회사로의 면모를 갖추기로 했다.

또 매출과 손익에 기여도가 낮은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전략분야
육성을 위한 투자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부문에서 D램 플래시메모리 복합반도체(MML) 시스템IC
<>부품및 소재부문에서 LCD PDP <>통신부문에서 이동통신시스템
이동통신단말기 <>멀티미디어부문에서 DVD 셋톱박스 PC 모니터 <>전장부문의
카AV 전장시스템을 2001년까지 집중 육성할 분야로 선정했다.

현대는 중장기 사업전략 확정을 계기로 기업 슬로건도 "멀티미디어의
뉴프론티어"에서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Investing Today, Leading
Tomorrow)"로 변경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략 확정은 지금까지의 꾸준한 기술축적과
지속적인 투자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충분히 다졌다고 판단해 올해말부터는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