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시설의 계획 및 운영방안 >

홍성욱 <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실장 >

우리나라의 95년도 총물류비는 58조원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16.5%로 추정
되며 전체 물류비 가운데 수송비가 65.8%, 재고유지관리비가 22.3%를 차지
하고 있다.

85~95년 물류비 증가율은 평균 16.5%이며 88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95년 전국 도로와 철도의 전체 화물수송량은 19억5천만t으로 대량화물을
제외한 일반화물 수송량은 14억3천만t에 이르며 향후 2011년께에는 95년의
약 3배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물동량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별로 합리적인 물류거점시설의
필요규모를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의 물류시설 조성사례를 보면 일본은 대도시 도심내에 유통업무설비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유통기능의 저하 및 교통정체 해소방안의 일환으로
60년대 후반부터 주요 지방거점도시 외곽지역에 대규모 유통업무단지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95년에는 전국에 총 1천7백4개의 화물터미널을 설치했으며 창고의 경우
우리나라 업체당 창고면적의 9.8배를 확보했다.

유럽에서는 물류시설을 단순한 보관시설로서가 아니라 생산의 연장으로
인식하고 관련시설을 집중화하는 추세다.

보통 소형화물은 화물터미널을 이용하며 대부분의 시설을 생산 운송 및
창고업체 등에 임대하여 각자 독립된 운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의 제정으로 향후 유통단지의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업시행자는 조성후 토지 및 시설을 직접 사용하거나 분양 또는 임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 시설을 운영할 때 지역간 물류시설의 연계와 효율적 운용을
이룰 수 있는지 여부는 정보시스템의 활용에 달렸다.

물류단지내 물류정보시스템은 화물알선정보 이외에도 <>반출입정보 <>화물
상태정보 <>개별시설의 이용현황 정보 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여 터미널내
입주업체에는 운영지원서비스를, 물류단지 이용업체에는 자사화물추적정보
및 이용안내에 대한 제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물류시설부문의 규제완화를 통해 물류산업을 생산지원 서비스산업
으로 인식하고 제조업의 관점에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