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열린 97국제종합물류전
개막식에는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 김여환 한국물류협회회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등 귀빈들이 대거 참석해 물류가족들의 잔치를 축하했다.

이장관과 물류회장등 일행은 개막식 테이프 컷팅이 끝난뒤 1시간여동안
전시장내 출품업체 부스를 전시품들을 돌아보고 물류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업계관계자들을 격려.

이들은 특히 물류부문의 세계적 추세인 물류정보화 시스템과 표준화
제품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전시장 부스의 출품업체 전 대표에게
제품에 대한 질문을 하고 설명을 경청했다.

전시회 첫날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모은 업체는 한국통신
한진정보통신 한국팔렛트풀 제일씨앤씨 등.

특히 한국통신이 출품한 첨단화물운송정보서비스(CVO)는 화물차량및 화물
위치를 인식하여 전자지도(GPS)위에 표시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여
운행시간 수송계획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 위성이동데이타서비스(SMS)는 이동중인 차량을 위성및 지상망으로
데이터링크를 구성, 이동체의 정보및 관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물류
정보시스템(KT-ILIS)은 물자의 적기 적소 적량공급을 위해 물자조달 업무를
전산화하는 시스템으로 참관객들의 눈길이 모아졌다.

<>.이날 국제종합물류전이 열린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는 행사 시작전인
9시반경부터 물류관련 업계를 비롯 일반인들이 몰려들기 시작, 하루종일
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물류에 대한 기업과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일반 관람객들과 젊은 대학생 차림의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어 최근 물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

한영수(23.대학생)씨는 졸업후 물류관련 업계에 취직을 희망해 시간을 내
친구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면서 훌륭한 제품들을 많이 보게돼 뜻 깊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에 물류개념을 처음 도입한 선구자중의 한사람인 서병윤
한국팔렛트풀사장은 "최근 물류업계의 가장 큰 특색은 표준화라고 소개
하면서 한국팔렛트풀은 250여만개의 팔렛트를 보유, 2만3천개의 팔렛트
이용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보유제품의 50% 이상이 표준화 사이즈"라면서
전시회를 통해 회사제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

<>.국제종합물류전이 개최되고 있는 중소기업 종합전시장내에는 건설교통부
홍보관을 비롯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공사등 공공기관들도 부스를 설치하고 업무의 대민홍보에 적극 나서
눈길.

이는 종합물류전이 민간기업들의 물류관련 최신제품과 기술동향을 교류하는
자리일뿐 아니라 공공기관들의 정책과 대국민 서비스를 보여주는 자리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

특히 건설교통부 홍보관에는 물류개념및 정부의 물류정책과 투자계획을
비롯 최근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있는 경부고속철도및 인천국제공항 건설
필요성및 추진형황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건교부 홍보부스를 찾은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전시된 홍보물을 일일이
지켜본뒤 국민들에 대한 정부정책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관계자들
을 격려.

<>.이날 오전 11시부터 전경련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97물류대상및 우수
논문 시상식에는 업계 정부및 물류학계 관계자들 외에 수상관련 업체의
5백여 임직원들이 참석해 국제종합물류전이 물류인들의 잔치 한마당임을
실감케 했다.

오세영 동덕여대교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김여환 물류협회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기업들의 경쟁력 저하의 주요인중 하나가 물류
비용 증가로 물류난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선
기업들은 창의성을 발휘해 물류혁신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업계에
물류혁신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수상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한뒤 격려사에서
"그동안 정부와 업계 모두 물류기반 시설 구축과 운영효율 개선에 부족
했던게 사실"이라면서 "기업을 포함한 국민들 모두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하며 물류가족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물류관계자들을 격려.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은 축사를 통해 "21세기는 물류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느 만큼 물류선진화를 통해 위축된 경제를 살려야 된다"
면서 "국제종합물류전이 우리나라의 물류발전을 선도하는데 앞장서야 할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삼성전자 현대물류를 비롯 새한익스트렌스 한진해운
경기화학 삼양사 제일씨앤씨 한국파렛트풀 진보엔지니어링 오로산업 유공
쌍용제지 동서배송운송대륙물류센타등이 수상업체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국제물류전 행사 첫날 입장객은 1만여명으로 최근 침체된 국내 경기
속에서도 업체는 물론 참관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올들어 대기업과 중견 중소업체들의 부도여파로 출품업체들이
다양하지 못했고 외국 물류관련 업체들의 참여도 부진해 최신 외국물류
정보를 원하는 일부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최홍은 물류협회전무는 "경기불황으로 다양한 물류업체들이 많이 출품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면서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물류전시회가 넘어온 첫
전시회에서 이 정도 대회를 치룬 것도 큰 성공인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
발전시켜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인한.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