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시장에 찬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해말 현재 실질활동 판매원수 50만명,시장규모 6천억원에 육박했던
다단계판매시장의 올해 회원수와 시장규모가 지난해의 2배를 넘으리라던
당초 예상이 소비자들의 이미지악화와 불경기의 영향으로 깨지면서 메이
저업체들이 매출및 회원감소라는 2중고를 겪고있다.

지난 95년 정부의 다단계판매 양성화조치이후 부동의 1,2위를 지켜왔던
암웨이와 뉴스킨등 외국계 업체들의 매출액이 지난 4월이후 뚜렷한 하강
곡선을 그릴 정도로 다단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있다.

지난 한햇동안 3천4백36억원으로 전체시장의 60%를 차지했던 한국암웨이의
매출은 지난 3월 3백84억원에서 4월 2백68억원,5월 2백61억원,6월 1백50억
원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있다.

지난해 1천1백86억원으로 랭킹 2위 업체였던 뉴스킨코리아의 매출실적도
올들어 1-3월까지 1백4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다가 4월 1백20억원,5월
80억원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있다.

지난 한햇동안 4백62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업체 2위에 등극했던 세모
도 지난 8월 부도로 도중 하차했다.

대기업계열사로 관심을 모았던 진로하이리빙은 그룹전체의 경영난으로
타업체에 넘어가 군소업체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9월 영업을 개시한 진로하이리빙은 올들어 4월 한달매출이 24
억원,회원수 30만명을 돌파하기도했으나 현재 월 20억원에 머무르고있다.

지난 한햇동안 7백30억원의 매출실적으로 국내 업체중 1위에 오른 앨
트웰(옛 삼왕인터내셔날)은 불경기의 파고를 넘지못하고 현재 월 80억원
선에 머무르고있는 실정이다.

다단계판매시장이 무너지고있는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우선 소비자들의 다단계업체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게 첫째 이유로
꼽힌다.

다단계시장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암웨이가 국내 생활용품업체및 소비자
단체들과 잇단 마찰을 빚어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나면서 소비자들
의 다단계업체들에 대한 이미지가 극도로 나빠졌다는 얘기다.

진로하이리빙 고동호사장은 "소비자들과 분쟁을 빚지않은 뉴스킨의 매
출마저 암웨이와 동반 하락한것은 소비자들의 다단계판매업체에대한 시
각이 나빠졌다는 반증으로 볼수있다 고 설명했다.

둘째,불경기도 시장위축에 한 몫을 했으리란 분석이다.

한국방문판매업협회 배기정전무는 "불경기로 매출이 늘기가 어려운데다
다단계상품가격이 턱없이 비싸다는 정부발표로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있다
고 밝혔다.

다단계판매업체 관계자들은 지금의 매출감소보다도 앞으로가 더 문
제라고 지적한다.

경기가 풀리더라도 암웨이의 매출급감으로 입증된 다단계판매의 이미지
추락을 짧은 기간에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합법적인 다단계판매를 포기하고 불법적인 피라미드
판매로 돌아서는 군소업체들이 속출,다단계판매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악화를 부채질하고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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