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공급업체다.

한국오라클은 이런 장점을 활용해 유통정보시스템의 토털솔루션공급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자기회사만의 시스템을 고집하는 폐쇄적인 국내 유통 물류
기업들이 여러 경쟁및 협력기업과 상호호환성이 있는 오픈시스템을 구축
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해 여기에 맞게 사업을 펼쳐왔다.

90년대 후반들어 유통산업이 전면 개방되고 대기업의 신규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사회간접자본및 옷 식품 주택 등 일반소비재의 생산 물류 판매가
삼위일체로 통합될 것으로 보고 개방적인 시스템만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앞으로 다가올 전자상거래 가상시장 등의 새로운 유통환경에
살아남을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지난 95년부터 유통 물류 서비스산업분야에 전담 영업조직과
엔지니어를 두고 영업을 전개해왔다.

현재 특정업체 또는 환경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문제를 통합해서
해결하는 솔루션별 협력사가 40개에 이른다.

또 고객사는 4백여개에 이른다.

유통업계의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오라클은 90%이상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오라클은 그동안 한국마크로 LG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한화유통 동아백화점 송원백화점같은 대형유통업체와 신라호텔 등 호텔업계,
용평리조트 등 레저업계, 중앙개발 등 대형서비스업체의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뉴서울 태영 등 유명 골프장의 시스템도 한국오라클의 것이다.

이밖에 풀무원 등 식품회사를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
운송업체와 국내 유명의류업체에도 신정보시스템을 깔아주었다.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의 솔루션으로 유통및 물류업계의 표준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오라클은 앞으로 유통 물류시장이 확대될 것이고 인터넷이나 인트라넷
등의 새로운 환경과 전자상거래 데이터웨어하우스 등 각종 업태별 업종별로
전문화된 각종 솔루션에 대한 욕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업적인 측면에서 주요 협력사들인 시스템 통합업체들을 위해 전담
지원조직을 신설하고 협력사의 신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해 매출과
이익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협조가 유통정보화 비즈니스에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