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회 < 중앙대 경제학과 2년 >

"앞으로 사업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증권을 먼저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왜 이 교양수업을 선택해서 듣느냐는 물음에 대한 경제학과 2학년 김대회씨
의 대답이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학교 2학년생의 대답이다.

장경천 교수의 강의에 대해 "생생한 투자 사례를 들을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어느 수업에서도 얻을수 없는 실전에 필요한 능력을 투자게임을
통해 습득할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대답한 김씨는 동료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교수님께서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공지사항을 전달하십니다.

매일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깜빡하고 접속하지 않았을 때는
공지사항을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수업시간에 잠깐씩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진적 수업방식에 적응하기가 대단히 힘든 표정이다.

김씨는 아직 1천만원의 자금을 그대로 "모셔놓고" 있다.

적자볼까 두려워서가 아니다.

"지금은 투자 시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또 학점을 주는 방식에 대해서는 "훨씬 공정하다고 생각해요.

그야말로 자신의 능력에 맞게 학점을 주는 방식이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학기 수업을 통해 증권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연말에 자신이 올릴 수익이 얼마나 될까를 기대하면서
강의실을 나섰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