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요새 많은 남자아이들을 돈으로 사보았다.

그러나 사랑을 하면서 사귄 지코치의 불같은 정열을 잊게 해주는 남자는
없었다.

그녀에게 필요한 남자는 지코치를 잊게 해주는 남자다.

이렇게 하얗고 허약해 보이는 남자는 계집애같이 예쁘기만했지
근본적으로 지영웅과는 게임이 안된다.

그녀는 갈증난 짐승처럼 영치의 입술을 꽉 물어 비틀며 "자신 있어? 나는
옹녀야"

그녀는 놈이 진하다싶어 웃는다.

그녀의 얼굴에는 정욕에 끓는 불이 불타오르면서 학같이 아름다운 영치를
태워줄일것처럼 내리누른다.

그녀는 어느새 상위의 자세로 영치를 내려다보면서 "얼마나 오래 나를
즐겁게 해줄수 있어? 보디 하트가 문제야"

"여사님 길고 짧은것은 대보아야 안답니다.

그리고 러브메이킹은 보디 하트만으로는 부족해요.

사랑이 있어야 되요"

"큰소리치는 것을 보니 보통은 넘는다 이말씀이시렸다"

그녀는 레슬링을 시작한 레슬러처럼 힘으로 사랑으로 하려고 덤빈다.

"이것 보십시요 여사님. 러브메이킹은 힘으로 하는 레슬링은 아니지요?
사랑의 행위 그자체지요.

하-트 히팅이 더 문제예요"

그는 근래 미국여자들과 놀면서 영어도 좀 배웠다.

그 아이는 선생님처럼 차분하다.

그러자 옥경이 하하하거리고 크게 웃는다.

"사랑을 하자구?"

"형하고는 사랑을 했다면서요? 저하고도 섹스 말고 사랑을 해요 그러면
행복해져요 슬프지 않고 아주 편안해져요"

영치는 약간 짜증이 났지만 돈 잘 쓰는 아줌마를 위해서라면 즐겁게
이여자를 치료해주어야 할것이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지 수단이야 아무려면 어떤가? 내가 어차피 그녀와
결혼을 할 처지도 아닌데 나는 그녀의 상처입은 마음을 치료해주고 그
치료비로 거금을 받으면 된다.

그는 안다.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이 육체가 아니라 사랑의 상철르 잊게하는
것이라고.

나이는 어리지만 영치는 상처를 치료해주려는 의사가 되어 그녀를 다룬다.

물론 그는 지영웅이 보다는 훨씬 파워가 떨어지는 러브메이킹을 한다.

그러나 그는 지금 마음의 치료사로서 성공하면 그녀들을 구하고 그자신도
돈을 벌수가 있다.

백옥자도 그렇고 권옥경도 그렇다.

그는 몸으로 힘을 쓰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녀들을 곱게 어루만지면서
사랑해준다.

상처를 핥아준다.

상처가 곱게 나을때까지 어루만져 준다.

백옥자보다는 훨씬 감수성이 예민한 옥경은 영치에게서 이상한 따뜻함과
신비스러운 애정을 느낀다.

이아이는 영혼이 있다.

깨끗하고 상냥한 따뜻함이 있다.

"나는 네가 정말 좋다.

어떻게 그렇게 나의 슬품을 아니? 어떻게 그렇게 나의 상처를 쓰다듬어
주니? 너는 여자같고 어머니같아. 나는 어머니에게도 말못하는 사정이
있는데 너는 나에게 그런 고백을 하게 하는구나.

너는 영혼이 있는 남자다.

몇살이지?"

"나는 아주 나이가 많아요.

당신의 두배쯤.

심령술사 훈련을 받고 싶어요.

상저입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당신에게는 지금 사랑이 필요해요"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