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아이디어공모"가 새로운 마케팅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삼립GF등 식품회사들과 SK텔레콤 청구등
다양한 업종에서 소비자아이디어 공모가 주요한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응모마케팅은 과거 낱말맞히기식의 단순한 관심끌기방식에서 벗어나
광고 아이디어 상품개발정보모집등 소비자들이 직접 기업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와함께 당첨경품도 1억원짜리 아파트, 최고급승용차, 매출이익 1% 등으로
초고가화되는 추세다.

롯데제과는 지난달말까지 제크발매 3주년 기념행사로 제크의 맛 디자인
포장 광고등에 대한 의견 공모를 실시, 무려 4만여건의 공모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들 아이디어 가운데 상당수를 제품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립GF는 지난달 응모행사를 통해 접수한 아이디어를 채택한 "아임베이커"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테두리없는 식빵등 이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매출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립은 이들 아이디어제공자에게 영업이익의 1%를 분기별로 제공할 예정
이다.

SK텔레콤 역시 휴대폰광고 아이디어공모에서 4만여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선정된 안을 이용, 다음 시리즈광고에 이용할 계획이다.

청구는 1억원짜리 아파트 한채를 경품으로 내걸고 이달말부터 분양하고 있는
오피스텔 오디세이의 4행시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청구는 하루 5천t가량의 작품을 접수하고 있으며 이들 4행시를 앞으로
분양될 오피스텔광고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소비자의견 공모마케팅은 소비자에게는 기업활동에 직접 참여한다는 보람을
주고 기업에는 홍보와 함께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