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다르(d''Arts,
개발명 M-100)는 단순한 경승용차라기 보다는 소형 미니밴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세미보닛형의 앞모습과 더불어 깎아지른듯한 뒷모습, 최대한 늘린 실내
공간이 유럽형 소형차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이른바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세그먼트인 "미니미니밴"의 한 유형이다.

다르는 대우가 티코에 이어 경차시장 확대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95년말 개발에 착수한 완전 독자모델.

부드러운 곡선의 차체 디자인에 운전 편의성과 다용도성을 갖춘 다목적형
경차다.

"다목적 미니카"로 불러도 좋겠다.

다르는 이번 모터쇼의 소형차 흐름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들은 모델이다.

우선 다르의 외관이 그렇다.

차체 길이는 3백50cm, 차체 폭은 1백50cm로 국내 경차기준의 상한선을
만족시키고 있다.

실내를 들여다봐도 꽉 찬다는 느낌이 든다.

최대한 늘려놓은 실내공간이 웬만한 소형차 크기는 넘어보인다.

뒷좌석을 앞으로 젖히면 골프가방과 같은 크고 긴 짐도 실을수 있다.

안전도도 높다.

컴퓨터 안전설계에 의한 고강성 차체구조와 차체의 40%에 달하는 고장력
강판채택 등으로 국내법규는 물론 유럽안전법규(98 유러스테이지)를 만족하는
안전도를 확보했다.

듀얼에어백, ABS 등 첨단안전사양도 장착돼 있다.

또 MPV 특유의 다양한 기능성 확보와 함께 차량 경량화를 위해 신소재로
개발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국내 최초로 장착하는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엔진은 8백cc 52마력의 MPI방식 신형 엔진을 장착해 최고시속 1백43km를
낸다.

대우는 99년에는 1l, 1.2l급 두가지 엔진을 추가로 이 차에 탑재할 예정
이다.

다르가 이번 모터쇼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킨 또다른 요인은 2가지 변형
모델을 함께 출품시켰다는 것이다.

기본 모델인 "시티" 외에 활동적인 운전자들을 위한 모델 "스포트", 클래식
모델인 "스타일" 등이다.

"시티"는 곧 양산에 들어갈 모델이다.

독신생활자나 젊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스포트"는 시티에 비해 섀시를 낮추고 전폭을 늘려 다이내믹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14인치 휠에 185시리즈 타이어를 달아 더욱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고전적인 분위기의 "스타일"은 크롬도금 처리된 부분과 클래식한 휠, 투톤
처리된 외관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우는 이미 이 차의 소프트톱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슬라이드 형태의 지붕을 한 소프트톱 모델은 이미 영국의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에서 성능시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이 차를 내년초 국내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히고 "국내는 물론 폴란드
루마니아 인도 등지에서도 생산해 2000년에는 세계 전역에서 30만대를 판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