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승부가 다양한 부분에서 이뤄지지만 역시 심장이랄수 있는
부분은 엔진이다.

이번 모터쇼에도 다양한 엔진들이 새롭게 선보여 저연비 고성능을 향한
무한경쟁을 벌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솔린직접분사(GDI)엔진.

미쓰비시가 네덜란드에서 생산할 카리스마에 이 엔진을 처음으로 탑재,
유럽에서는 GDI엔진차가 최초로 탄생하게 됐다.

디젤엔진방식으로 실린더룸에 직접 연료를 분사해 압축을 통해
폭발시키는 방식의 이 엔진은 연비가 20%, 출력이 각각 10% 향상되고
배기가스는 20% 감소하는 효과를 낸다.

미쓰비시외에도 아우디가 AL2에 3실린더 GDI엔진을 얹어 내놓았다.

이 차는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40% 정도의 연비 개선효과를 내고 있다.

벤츠는 CDI엔진이라는 것을 A클라스에 탑재해 내놓았다.

이 엔진은 커먼 레일을 통해 고압상태에서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저연비 고효율 저소음을 실현시켰다.

엔진 속도에 따라 연료분사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특히 연료를 분사하기 전에 소량의 연료를 사전에 뿜어 연소실을 달구는
방법으로 소음과 질소화합물(NOx)배출을 크게 저감시켰다.

오펠은 4밸브의 직접분사 디젤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 아스트라에
장착했다.

엔진 다양화도 새로운 추세다.

폴크스바겐 골프는 1.4l에서 2.4l에 이르는 6종의 가솔린엔진과 3종의
디젤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오펠 아스트라는 가솔린 6종과 디젤 2종을, 시트로엥 사라는 가솔린 5종과
디젤 2종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