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가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벌이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LNG 냉열이란 영하 1백62도의 LNG가 보유하고 있는 액화 저온 에너지로
기화시켜 일반에 공급할때 방출되는 에너지로 kg당 2백2Kcal를 낸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앞바다에 한국가스공사가 건설중인 LNG 인수기지의
규모는 현재 시간당 3백t 공급규모이나 앞으로 2천t으로까지 확대될 예정
이다.

이곳 인근에 시설을 조성,액화 LNG를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냉열을 활용할 경우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연수구는 최근 민자를 유치해 할 수 있는 유망사업을 검토한 결과 냉동냉장
창고사업, 폐타이어 동결분쇄사업으로 잠정 결정하고 부대시설로 대규모
보세창고와 유통단지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냉동냉장 창고는 1만5천평의 부지에 2천5백t 규모의 냉동시설과 1만2천여t
의 냉장시설, 1천여t의 저온저장시설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 뿐만 아니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막대한 물량의 농축산물을 저장할 수 있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시설에는 1백2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운영개시후 4년이 지나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수구가 추진중인 폐타이어 냉동 분쇄사업은 폐자원 재활용이라는 환경적
효과뿐 아니라 고무분발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유망사업이다.

연수구는 1만5천평의 부지에 연간 1만1천t의 폐타이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민자 70억원을 투자하며 4년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수구의 이수동 구정발전기획단장은 "앞으로 이들 시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뒤 오는 2000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2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연수구의 경영수익사업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우선 인천시
와의 의견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천시가 가스기지옆 13만평을 오는 2000년까지 매립키로 하면서 연수구가
요구한 5만평의 부지할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최근 이 지역 토지이용계획을 세우기 위해 각 부서의 의견을
취합한데 이어 용역발주를 통해 내년초까지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